상당수는 고령 일자리...일상회복에 숙박·음식 3.4만↑
15세 이상 고용률 63.0% 역대 최고
5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0만 명 이상 늘어나면서 같은 달 기준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근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음식·숙박업 일자리가 늘었지만,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부분은 고령층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3만5,000명 늘었다. 5월 기준으로는 2000년(103만4,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에 비해 둔화했지만, 3월(83만1,000명), 4월(86만5,000명)보다는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이 포함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8,000명)·공공행정(9만9,000명) 등의 취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방선거 유세 기간 중 일시적으로 늘어난 일자리도 일부 통계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면 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업(3만4,000명) 일자리도 증가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대면 소비가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농림어업, 운수 및 창고업에서 각각 12만2,000명, 12만 명씩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5,000명 감소했고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같은 기간 3만9,000명 감소했다. 무인 점포 확대, 비대면 확산 등 구조적 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5만9,000명) 고령층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50대 23만9,000명, 20대에선 18만5,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작년 동월 대비 1.8%포인트 증가해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전년 동월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8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9,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3.0%로 1.0%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7만1,000명으로 1년 새 48만 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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