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서 이종호 장관이 강연
지도부는 인력양성 토론회 참석
국민의힘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산업 육성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지난 7일 국무회의에 이어 '반도체 특강'으로 진행됐다.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강연자로 나서 여당 의원들에게 국내 반도체 산업의 실태와 방향성을 제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반도체 인재 양성과 관련한 교육 토론회에도 얼굴을 비추면서 종일 '반도체 행보'에 나섰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 50여 명을 상대로 30여 분간 강연을 하고 20분 정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일주일 전 국무회의에서도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들 앞에서 반도체 강연을 한 바 있다.
강연을 들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반도체 산업의 현안과 외국과의 경쟁력 비교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았다"며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강의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장관은 강연에서 현재 국내 반도체 산업의 취약점과 인재 육성 방안 등을 폭넓게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 의원은 "대다수 의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했고, 앞다퉈 질문하는 등 상당한 열의를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준석 대표도 "오늘 공부는 여당의 변화를 상징한다"면서 "앞으로는 피상적 주체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는 의총 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최한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개혁 방안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등 과학기술 인재 양성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국민의힘은 당에 '반도체산업지원특위'를 설치키로 했다. 13일엔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시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윤 대통령의 기조에 부응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의총에는 이 대표와 최근 설전을 벌여온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이전부터 앙숙 관계인 안철수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가 주장한 혁신위원회 운영이나 최고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이견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의총에서는 서로 민감한 얘기는 꺼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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