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 후 보도자료 통해 부실 질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인천시 출연기관인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인천사서원)에 대한 대대적 수술을 예고했다.
인수위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사서원 업무보고에서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기능과 역할이 인천시 복지국 업무와 중복되는 등 존립 자체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수위 측은 인천사서원에 대한 전반적 조직 진단을 통해 조직의 존립 여부와 역할을 다시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내부적으로는 인천사서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기관 역할에 대한 재설정이 시급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인천사서원은 공공기관이라고 불리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운영상 부실이 심각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복지 업무를 한다는 사명 의식이 매우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사서원 전신인 인천복지재단 시설부터 조직을 이끌어온 유해숙 인천사서원 원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인수위 측은 밝혔다.
지난 2020년 12월 인천복지재단을 확대 개편해 출범한 인천사서원은 지난해 인천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라' 등급을 받으며 11개 기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직원들에 대한 관리자들의 성희롱성 발언과 폭언, 업무 배제 등 갑질 논란에도 휩싸였다고 인수위 측은 설명했다. 실제 일부 직원들은 고용노동청 등에 진정을 내기도 했다.
사회복지 정책연구와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사회복지 시설 위탁 운영 등을 하는 사서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가 주도한 사업으로, 인천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9번째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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