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ㄷ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14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양심장병원 건설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영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14일 "북한에 평양심장병원 준공과 동시에 260개군에 ‘인민병원’을 세워달라는 북측의 요청이 있다"며 "인민 병원 하나당 10만달러 정도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교회 네트워크가 협력해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07년부터 평양에 건설해온 ‘평양심장병원’의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평양심장병원은 260개 병상을 갖추고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로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사실상 건설이 중단됐다. 북한은 남북관계가 호전됐던 2018년 교회 측에 평양심장병원 준공과 함께 인민병원 건립도 요청했다고 한다. 이 목사는 "북한 시골은 가장 열악한 게 병원과 약이 없다는 것"이라며 "북측이 보낸 서류에는 260개군에 인민 병원을 세우고, 필요한 의약품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인도주의적 사업의 재개 여부는 북한에 달렸다고 이 목사는 강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요청에 따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모니터링을 전제로 의료장비와 물품의 평양심장병원 반입을 허가했다. 이 목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더라도 유엔이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허용한 물품 반입을 다시 불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금은 공이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심장병원 사업은 남북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하나의 물꼬를 트는 프로젝트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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