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AM 기업 '오버에어' 시리즈B 투자 참여
내년 3분기 UAM 무인 시제기 비행 목표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UAM 상용화 경쟁
한화시스템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내년 3분기 도심항공교통(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달성하기 위해 1,500억 원가량 공동 투자에 나선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UAM 기술 선도기업 오버에어가 진행한 총 1억1,500만 달러(약 1,481억 원) 규모의 두 번째 단계 자금조달(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오버에어가 발행한 오픈형 전환사채(컨버터블 노트) 취득을 공시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오버에어의 시리즈A에 2,500만 달러(약 322억 원)를 투자,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의 공동 개발사로 협업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시리즈B에 선행해 3,000만 달러(약 386억 원) 투자를 집행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시리즈B 투자에 5,000만 달러(약 644억 원)를 진행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새롭게 참여해 6,500만 달러(약 837억 원)를 투자한다.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뛰어든 한화시스템은 고도화된 항공전자,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버에어의 세계적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역량을 접목한다. 기체개발·버티포트·교통관리 서비스 등 국내외 UAM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UAM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0년 넘게 우주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누리호·KF-21 등 다양한 우주항공 엔진 및 구동 분야의 풍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UAM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사업을 이끌며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2040년 시장 규모 1,900조원 전망…현대차·SKT·LG 등 진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버에어 측과 UAM 기체의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의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장거리 및 다인승 등 UAM 기체가 다양해질 상황에 맞춰 가스터빈이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전기 배터리와 결합한 '미래형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체계' 개발과 공급도 협력한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 함께 2023년 상반기에는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제작을 앞두고 있다. 무인 시제기의 자체 비행시험을 통해 항행 관련 기술 검증을 마치면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K-UAM GC)' 참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위한 실증 비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20년 70억 달러 수준이었던 UAM 시장이 2040년엔 1조4,739억 달러(약 1,9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UAM이 미래 주요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컨소시엄을 구성, 2025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대한항공, KT, 인천공항공사 등도 UAM 사업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이 밖에도 LG, 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UAM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