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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가동한다...대기업들, 팔 걷어붙이고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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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가동한다...대기업들, 팔 걷어붙이고 나선 까닭은

입력
2022.06.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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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교육 후 우수 참가자, 입사 기회 제공까지
연간 4,000명 이상 청년 AI 인재 양성 목표
업계 "AI 인력 많이 부족, 고육지책으로 마련"

LG AI 연구원들이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AI 연구원에서 개발 업무를 보고 있다. LG 제공

LG AI 연구원들이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AI 연구원에서 개발 업무를 보고 있다. LG 제공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전문 인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업들이 대학과 협력해 필요한 인력을 뽑는 계약학과 신설에 이어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는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LG는 7, 8월 두 달 동안 AI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LG 에이머스'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AI 기초 지식이나 코딩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 19~29세 청년이 대상이며 학력과 전공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LG가 직접 AI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유는 연간 4,000명 이상의 청년 AI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AI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실무 과정에서 기업에서 실제 사용하는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야 하기에 외부 기관에만 맡겨서는 필요한 인재 확보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본 것이다.

예컨대 TV 생산공정을 AI를 활용해 효율화하려면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실제 상황 데이터가 동반돼야 하는데, 이런 자료는 비공개 대상이어서 원천적으로 외부 교육에서는 접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김이경 LG 인사육성팀장은 "청년들에게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AI 인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하는 대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LG는 배석주 한양대 산업공학과 교수, 강제원 이화여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이원종 서울대 지능정보융합학과 교수 등 국내 최고 AI 전문가 6명에게 핵심 강의를 맡겼고, 참가자에게 제한된 기간 동안 LG 산업 현장 데이터를 다루면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AI 해커톤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LG 측은 우수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 LG 계열사 면접 기회를 줘서 채용과 이번 프로그램을 연계할 방침이다.

LG 외에도 포스코ICT, KT 등 다른 기업들도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한 AI 실무형 인재를 내부 교육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채용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해부터 연구개발본부 실무자와 대학(원)생이 한 팀을 이뤄 현장에서 발굴된 문제점을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선하는 AI 경진대회를 열어 교육과 채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채용 형태는 AI 전문 인력이 너무도 부족하다 보니 기업들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측면이 크다. 지난해 산업연구원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283개사)의 53%가 AI 도입 및 활용의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인력 고용의 어려움'으로 꼽았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떠오르다 보니,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A급 개발자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AI와 관련된 기본 지식을 갖춘 취업 준비생 가운데 교육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인력을 추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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