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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결국 자이언트 스텝 밟나...글로벌 시장 이틀째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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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결국 자이언트 스텝 밟나...글로벌 시장 이틀째 '패닉'

입력
2022.06.14 18:00
수정
2022.06.14 20:31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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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공개후 빅스텝 가능성 낮아져
미 주요 언론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속속 전망
0.75%포인트 인상되면 1994년 이후 최대폭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 주요 언론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심상치 않아 연준이 긴축의 강도를 높이는 것인데,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도 폭락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준이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93%를 넘고 있다. 전일의 25%에서 약 4배 급증한 것이다. 페드워치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준금리 변동 확률을 추산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23일 워싱턴DC의 연준 청사에서 2기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23일 워싱턴DC의 연준 청사에서 2기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들도 이날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비자 물가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며 연준 위원들이 아마도 금리를 1994년 이후 최대폭(0.75%포인트)으로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도 "최근 며칠 사이 잇따라 문제가 있는 인플레이션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연준 위원들이 시장에 충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당초 시장은 이달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연준이 지난달 22년 만의 최대폭인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두어 달 더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6%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41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제기했다. 이후 미 주요 언론들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0.75%포인트 인상으로 연준이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중앙은행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5% 넘게 하락한 2,525.92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5% 넘게 하락한 2,525.92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는 이날 미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전망 및 경기 침체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며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23포인트 하락한 374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76.05포인트 하락한 3만516.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1.5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4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2.67% 각각 하락했다.

일각에선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캐나다 투자은행 겸 금융서비스업체 캐너코드제너티의 토니 드와이어는 미 경제방송인 CNBC에 “연준은 수요를 줄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1980년대식 금리 인상은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가중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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