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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 3명인데 올해 벌써 4명...해외여행 '뎅기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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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 3명인데 올해 벌써 4명...해외여행 '뎅기열 주의보'

입력
2022.06.14 15:51
수정
2022.06.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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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모기가 전파, 백신이나 치료제 없어
필리핀 등 동남아 방문 시 많이 걸려

매년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 감염되는 뎅기열은 모기가 전파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매년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 감염되는 뎅기열은 모기가 전파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뎅기열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늘길이 막혔던 지난해에는 총 3명 감염에 그쳤지만 올해는 벌써 4명이 뎅기열에 걸렸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0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가 전파한다. 3~14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국내 뎅기열 환자는 한 해 평균 200~300명 발생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43명, 지난해 3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달 10일 기준 4명(인도네시아 2명, 태국 2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불현성 감염자가 70~80%에 이르지만 일부는 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으로 진행된다. 중증 뎅기열은 성인보다 소아에서 주로 발생한다.

열대, 아열대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왼쪽)와 북미, 유럽, 아시아 산림지역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 세계보건기구·질병관리청

열대, 아열대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왼쪽)와 북미, 유럽, 아시아 산림지역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 세계보건기구·질병관리청

동남아 국가에서는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도 적지 않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들어 5월 중순까지 3만6,544명이 뎅기열에 걸려 17명이 숨졌다. 필리핀에서는 4월 중순 기준 환자가 2만2,277명이고 사망자는 126명이다.

뎅기열은 기후 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 확대로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매년 1억 명 이상이 감염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는 필리핀 방문 이후 뎅기열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순이었다.

해외여행 시 뎅기열에 걸리지 않으려면 모기가 많은 숲이나 산속 등을 가급적 피하고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모기가 좋아하는 어두운 색보다 밝은 색 옷을 입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은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과 통증 등 의심 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을 찾고, 헌혈 보류기간(4주) 동안은 헌혈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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