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외국인 근로자 2만6000명 들어온다

고용부 "연내 7만3000여명 외국인 근로자 입국할 것"

1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항공편 탑승 정보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여간 입국하지 못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국내로 들어온다. 정부는 오는 8월까지 2만6,000여 명을 우선 입국시키고, 올해 말까지 총 7만3,000명 이상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농어촌 지역의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14일 "코로나19로 인한 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 2년간 입국하지 못했던 2만6,0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8월까지 우선 입국시키고, 올해 고용허가서를 발급받았으나 미입국한 2만8,000여 명도 연내에 전원 입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9년 5만1,366명이던 외국인 근로자 입국자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13% 수준인 6,68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서 1만501명이 입국했고, 올해 들어서는 1~5월에만 1만9,000여 명이 들어왔다.

연도별 외국인 근로자 입국자(단위 : 명)

고용노동부

이를 위해 고용부는 법무부와 협력해 사업주에게 발급하는 '사증발급인정서'의 유효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려, 사증발급인정서 재발급에 따른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국토교통부와 협조해 부정기 항공편을 늘렸다. 이에 따라 다음 달 6일까지 네팔, 인도네시아, 미얀마의 부정기 항공편이 주 1회씩 추가된다. 또 다음 달부터는 국토부의 국제선 조기정상화 방안이 시행되는 만큼 수요에 맞는 항공기 운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기인원이 많은 송출국 노무관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적극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올해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근로자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보다 2만여 명가량 많은 7만3,0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중소기업과 농어촌 인력난이 심각한 만큼 국내외의 장애요인을 해소해 외국인 근로자가 신속히 입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