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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 넓은 시야, 그리고 깊게 바라보다 –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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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 넓은 시야, 그리고 깊게 바라보다 –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입력
2022.06.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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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올 시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1 클래스에 출전 중인 김학겸(준피티드 레이싱)은 ‘김학겸’ 보다는 스톡카 챔피언,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동생으로 많이 불렸다.

그러나 김학겸은 언제나 자신의 커리어를 성실히 걸어왔다. 다채로운 레이스 카테고리에 참여하며 자신을 증명했고, 견실한 주행과 성실한 모습을 이어왔다.

슈퍼레이스의 특별한 이벤트, 나이트 레이스 현장에서 만난 김학겸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준피티드 레이싱에 합류했다.

김학겸(이하 김): 올 시즌을 일주일 앞두고 박정준 대표가 연락을 주셨다. 처음 전화가 왔을 때 ‘내가 잘못한 것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 겁을 먹은 상태로 전화를 받았다.

지난 시즌 레이스를 보시며 ‘아쉬웠다’라며 준피티드에서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주셨다. 예전부터 꾸준히 챙겨 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준피티드 이름으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Q 지난 경기, 치열한 레이스 끝에 3위에 올랐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김: 솔직히 말해 급작스럽게 출전을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기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지난 경기 자체가 워낙 치열하고 힘든 레이스였던 만큼 포디엄에 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면 함께 경쟁하고, 함께 달린 ‘박준서’ 선수의 배려 덕분에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던 것 같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차량과 좋은 환경을 마련해준 박정준 대표와 팀원들, 그리고 함께 경쟁한 박준서 선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군 복무 이전과 이후, 레이스에 대한 변화가 있을까?

김: 군대를 전후로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다를 것 없이 내 레이스에만 집중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레이스의 주변 환경, 경쟁자, 그리고 나의 역할 등 많은 것들이 변했다.

예전에는 그리드 위에서 가장 어린 선수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10대 선수들이 경쟁을 하게 되었다. 더불어 예전에는 ‘실력을 끌어 올리는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기량을 보완하고, 다듬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레이스에 대한 정보, 주행에 대한 배움 역시 달라졌다. 예전의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레이싱 시뮬레이션 등 기존과 다른 영역에서의 영감, 도움을 얻는 일도 많아졌다.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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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내에서는 ‘전문 레이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평소에 어떤 모습일까?

감: 간단히 설명하면 ‘레이스’와 ‘레이스를 위한 시간’ 그리고 그 외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물론 놀고, 여행을 다니고 취미를 즐기는 그런 모습은 다른 분들과 동일하다.

레이스는 말 그대로 ‘선수’로 대회에 나서는 것이다. 그리고 레이스를 위한 시간이라 한다면 운동을 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함에 있다.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몸을 사용하는 방법, 근육의 탄력과 동체시력 등 ‘레이서를 위한 운동’ 등을 소화한다.

또한 팀 캠프를 찾아 팀원들과 시간을 보내고 레이스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보낸다. 레이스카,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이 충족할 수록 미케닉과의 소통, 셋업 등에서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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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외의 시간은 아무래도 ‘인스트럭터 활동’의 비중이 크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 19(COVID 19)로 인해 인스트럭터 활동이 뜸했지만 올해부터 조금씩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레이서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경제활동’이지만 소득을 떠나 드라이빙에 대한 기술, 혹은 주행에 관련된 지식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시간 역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또한 이러한 인스트럭터 활동을 하며 ‘교수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더하고 있다. 인스트럭터로도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여기에 언론 매체 등과의 인터뷰, 시승 등을 소화하기도 한다.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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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스트럭터 활동을 무척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그 배경이 궁금하다.

김: 최근 젊은 선수들이 인스트럭터 활동이 적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인스트럭터 활동은 무척 특별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개인 레슨이나 그룹 레슨, 그리고 브랜드 등의 행사 등 인스트럭터의 활동도 무척 다양하고, 각 분야별로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이러한 차이를 잘 몰랐는데 이제는 경험이 쌓였다. 어느새 내 스스로도 행사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고객들이 요구하는 즐거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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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과 대화를 할 때 재미있게 느낀 부분이 있는데 바로 ‘레이스카에 대한 오해’가 그 첫 번째 부분이다.

실제 많은 분들이 레이스카는 더욱 단단한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셋업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튜닝=단단한 셋업’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과거의 이야기고, 최근에는 레이스카가 더욱 부드러운 셋업을 갖췄다.

일부 선수들은 인스트럭터 활동이 잦으면 ‘레이스카에 대한 감각’이 떨어진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차이를 느끼고, 최신의 자동차 기술 등을 보다 세밀히 경험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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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 모터스포츠를 경험했는데,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김: 기억을 돌이켜 보면 2001년 첫 레이스에 나섰으니 어느새 20년 넘게 ‘트랙 위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시간을 보내며 점점 국내 모터스포츠가 고립되고 있음을 느낀다.

로컬 레이스의 독자적 성격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해외의 선수, 혹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국내 레이스 카테고리’를 설명하고, 또 국내 레이스에서 성적과 활동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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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선수 중 상위권 선수들은 아시아 권역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매력을 어필할 수 없다면 기업과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젠틀맨 드라이버’나 새로운 활력을 더할 수있는 변화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렇기에 앞으로 우리의 레이스가 타인에게 매력, 호기심 그리고 설득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응원하고 싶다.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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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시즌, 스스로의 과제와 목표가 무엇일까?

김: 한 팀의 소속된 선수로 시즌을 치르는 만큼 더 좋은 레이스, 그리고 더 좋은 성적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팀에 소속된 모든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또한 올 시즌에는 팀에 새롭게 합류한 두 선수에게 코치 드라이버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팀에서 좋은 환경, 기회를 제시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고 싶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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