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재임은 프랑스 루이14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왕좌를 지킨 군주가 됐다.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1952년 2월 6일 25세에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재위 기간 ‘70년 127일’을 기록했다. 이는 프랑스 루이 14세 다음으로 긴 기간이다. 루이 14세는 4세였던 1643년에 즉위해서 1715년까지 72년 110일간 왕좌를 지켰다. BBC는 그러나 루이 14세는 1661년이 돼서야 직접 통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2016년 10월 서거한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70년 126일)은 3위로 밀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5년 9월 고조모인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인 63년 7개월 2일을 넘어서면서 ‘영국 최장기간 재위 군주’ 기록을 세웠다.
1926년 4월 21일생으로 96세 고령인 여왕은 작년 가을 하루 입원한 뒤로는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 최근엔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거동 불편 때문에 지난주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인 플래티넘 주빌리 때도 첫날과 마지막 날 버킹엄궁 발코니 인사 정도에만 모습을 내비쳤다. 여왕은 그러나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자리를 지킬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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