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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이준석에 "혁신위 사조직 될 수 있다"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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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이준석에 "혁신위 사조직 될 수 있다" 견제구

입력
2022.06.13 16:30
수정
2022.06.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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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혁신위, 이준석 사조직 오해받을 수 있다"
친윤계 '민들레' 모임 봉합 하루 만에 최고위 충돌
안철수 몫 최고위원 추천 인사들엔 '공동 견제구'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왼쪽)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배현진 최고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왼쪽)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배현진 최고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한호 기자

지방선거가 끝나자 국민의힘에서 당내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준석 대표가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친윤석열계가 이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던졌고, 공동정부 파트너였던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도 협공의 스크럼을 짜는 형국이다.

1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배현진 최고위원은 회의 말미에 이 대표를 향해 "어째서 최고위원회와 상의 없이 언론에 혁신위가 공천 개혁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했느냐"라며 "혁신위가 공천 개혁을 다룬다는 건 사전에 얘기된 바 없지 않느냐"라고 따졌다.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정할 때 거론되지 않았던 '공천 개혁'을 이 대표가 멋대로 꺼내들었다는 주장이다. 배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아 '친윤계'로 분류된다.

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최고위원들이 혁신위원을 추천하기가 너무 곤란하다"며 "혁신위가 이 대표의 사조직에 가깝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가 "공천 개혁도 다뤄질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하면서 회의는 마무리됐다.

배 최고위원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고위에서 승인했던 것은 혁신위라는 조직을 구성하라는 데까지"라며 "혁신위가 발족도 안 된 상태에서 공천 개혁 등 어젠다가 미리 나오면 자기 정치를 위한 이 대표의 사조직이라는 오해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이한호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이한호 기자

친윤계를 주축으로 한 의원 모임 ‘민들레(가칭ㆍ민심 들어볼래)’부터 혁신위 구성까지 당내 주도권 다툼의 불씨가 번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민들레' 모임을 재차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를 정례화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게 된 것"이라며 "홍보한답시고 너무 강하게 얘기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회의에선 안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후보 인준이 보류됐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 모두 '재검토하자'는 데 뜻을 모으면서다. 안 의원을 향해 이 대표와 친윤계가 공동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한 최고위원은 "안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해 찬성하는 목소리가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에게 최고위에서 나온 우려를 전달하고 안 의원이 추천자로서 재고할 의사는 없는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합당은 이미 두 달 전에 끝난 일"이라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을 만난 뒤 '이 대표의 재고 요청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합당은 서로 필요한 조건들 하에서 그대로 사무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벌써 두 달 전에 (이야기가) 다 끝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4월 합당 당시 조건으로 제시한 추천 인사들에 대해 재고할 뜻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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