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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발작.... 코스피 2500선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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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발작.... 코스피 2500선도 위태롭다

입력
2022.06.13 10:35
수정
2022.06.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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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장 초반 2510선으로 밀려
삼성전자, 네이버 등 52주 신저가
긴축 공포에 원환율 1285원 뚫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5% 넘게 하락한 2,520선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5% 넘게 하락한 2,520선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13일 장 초반 3% 가까이 하락하며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1,285원을 터치하며 한 달 만에 연고점을 위협했다.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은 미국 소비자물가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4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4% 하락한 2,519.53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2,546.8)을 경신하며 간신히 2,5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도 장 초반부터 1,600억 원 가까운 물량을 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닥도 외국인 매도세에 눌려 3.51% 급락한 839.35까지 밀린 상태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장중 2.6% 하락하며 52주 신저가(6만2,100원)를 새로 쓰면서 '5만 전자'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나란히 신저가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재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보다 11.1원 오른 1,28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285원까지 오름세를 확대하면서, 지난달 12일 기록한 연고점(종가 기준 1,288.6원)을 위협하고 있다.

앞서 10일 인플레이션 충격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 우려가 뉴욕증시를 일제히 끌어내린 가운데, 쪼그라든 투자심리가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도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대폭 상승한 8.6%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눈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앞서 연준이 이달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현지에선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다. 일본 닛케이225는 오전 2.8% 가까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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