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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1000만 관객 실감 안나…3편 빌런은 야쿠자" [HI★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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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1000만 관객 실감 안나…3편 빌런은 야쿠자" [HI★인터뷰]

입력
2022.06.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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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2'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2'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상용 감독은 데뷔작 '범죄도시2'로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주연 배우 마동석과 탄탄한 콘셉트 덕에 그가 꽃길을 쉽게 찾았을 거라 예측하는 이들도 많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범죄도시2'는 이 감독이 압박감과 강박관념 속에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상용 감독은 1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범죄도시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범죄도시2'에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전편 '범죄도시'에 이어 뜨거운 사랑을 받는 중이다.

이상용 감독의 부담감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2'의 연출을 맡으면서 느꼈던 부담감에 대해 말했다.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2'의 연출을 맡으면서 느꼈던 부담감에 대해 말했다.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2'는 2022년 개봉 영화 중 최장 기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달성했으며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작품으로 자리 잡게 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겁이 많이 난다. 좋고 안 좋고를 떠나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다음에 얼마나 잘해야 하나'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편인 '범죄도시'가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만큼 2편의 연출을 맡게 되면서 이 감독은 큰 부담감을 갖게 됐다. 지난날을 회상하던 그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1편보다 잘돼야 한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욕만 먹지 말자 싶었다. '못 만든 영화는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길 원했다"고 말했다.

걱정 덜어준 마동석·손석구

이상용 감독이 마동석 손석구를 향한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상용 감독이 마동석 손석구를 향한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마동석과 손석구 등의 배우들은 그의 걱정을 덜어줬다. 이 감독은 마동석 덕에 출연진과 스태프들 모두가 힘을 합쳐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마동석 배우님과 영화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상의했다. 아이디어가 정말 많으시더라. 스태프들, 상대 배우들까지 다 끌어안으면서 작업하신다. 문제가 생겼을 때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 배울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센스8'과 '60일, 지정생존자'를 보며 손석구의 매력을 느꼈다. 손석구를 만났을 때는 눈빛과 패기에 감탄했단다. "여러 눈빛을 갖고 있는 배우라는 게 느껴졌다. 또 정말 열정적이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당시 내가 영화를 못 만들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손석구 배우의 도전 정신에 많이 끌렸다. '이런 배우라면 뭘 해도 나오겠다. 같이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범죄도시2', 전편과 어떻게 다를까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2'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2'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감독은 1편과 2편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배경을 꼽았다. 가리봉동을 평정하던 마석도는 베트남으로 향했다. 이 감독은 "관객들에게 마석도 형사가 해외에 나가 수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범죄자를 잡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악역의 특징도 다르다. 이 감독은 "1편에서는 빌런이 장첸(윤계상)과 위성락(진선규) 양태(김성규) 무리다. 그러나 2편은 강해상 혼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에 나간 범죄자가 나름대로 고립될 거라고 생각했다. 무리지어 있는다고 해도 오래가지 않을 듯했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지만 '범죄도시2'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가 이 감독이 의도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그는 "18세를 예상했는데 15세가 나왔다. 편집에서 걷어낸 부분이 거의 없다. 피 관련 수위를 줄이고 징그러운 느낌의 소리를 걷어낸 정도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의 동작이나 눈빛에 주목해 캐릭터를 구성하는 게 더 편했다. 징그러운 장면은 거북하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범죄도시3' 깜짝 스포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3'의 빌런이 야쿠자라고 말했다.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3'의 빌런이 야쿠자라고 말했다.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감독은 '범죄도시3'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3편이 2편 못지않은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 조금 더 큰 스케일의 액션이 나오도록 디자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3편은 마석도 형사가 금천서에서 광역수사대로 이전하는 이야기다. 새로운 팀이 꾸려질 듯하다.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수사를 하는 마석도의 활약상을 볼 수 있을 거다"라고 귀띔했다.

빌런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장첸과 강해상의 뒤를 이어 긴장감을 선사할 악역은 야쿠자다. 이 감독은 "일본 야쿠자들이 한국에 넘어와서 범죄를 저지르고 마석도가 수사를 해나간다. 박진감 넘치고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혀 확장될 마동석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범죄도시2'는 지난달 18일 개봉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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