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대선 사전투표 이후 첫 정치 행사
경찰, 김씨 경기도청 법카 유용 의혹 식당 압수수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인천 계양을 지역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이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도 함께했다.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된 후 석 달 만의 공개 행보다. 6·1 지방선거 운동 기간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석정규 인천광역시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인천 계양구 발전과 변화를 위해 이재명 계양을지역 위윈장님과 지역구 간담회"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의원과 김씨의 모습이 담겼다. 연한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은 김씨는 '모두 환영합니다. 호남향우회'라고 적힌 커다란 꽃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석 의원과 나란히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재명 부부가 이날 행사에서 찍은 사진은 이 의원 팬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도 여러 장 올라왔다. 운영자는 '오랜만에 보는 잼경부부(재명-혜경 부부) 완전체'란 설명을 덧붙여 이 의원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는 사진과 이 의원 부부가 지지자들과 사진 찍는 모습을 공개했다.
3월 9일 대선 사전투표 이후 처음 김씨의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이 의원 지지자들은 "반갑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게시물엔 "반가워요 김혜경 여사님 너무 보기 좋습니다", "여사님 보고 싶었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혜경씨는 현재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은 지난 2월 초 전 경기도청 비서실 별정직 7급 공무원 A씨가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의 지시를 받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소고기, 초밥 등을 구입해 김씨 집으로 배달했다고 공익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2월 11일 이재명 의원, 김혜경씨, 배씨 등을 직권남용, 강요, 국고손실 혐의 등으로 고발했고, 경기도도 3월 25일 배씨를 횡령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적극적으로 유세활동에 참여하면서 내조하던 김씨는 이 의혹으로 2월 9일 대국민사과를 한 후 외부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경찰은 카드 사용처로 추정되는 129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분석이 끝나면 사건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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