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숙과 박서진 등이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故 송해를 추모했다.
12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 - 송해를 기억하며'가 전파를 탔다. 이는 34년간 진행을 맡았던 故 송해를 기리는 특집이다. 당초 야외 녹화분이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송해의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전국노래자랑'은 34년 동안 MC로 프로그램을 지켜왔던 송해를 후배 가수들이 추모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박서진은 지난 2008년 '전국노래자랑' 경남 진주시 편에 나온 특별한 인연으로 이번 방송에 함께하게 됐다.
박서진은 "'전국노래자랑' 출연자로 송해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예선에서 두 번이나 떨어져 자신감이 많이 낮아져 있었는데 송해 선생님이 직접 대기실에 찾아와서 친할아버지처럼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며 송해와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전했다.
이어 박서진은 故 송해의 '딴따라'를 열창하며 감정에 북받친 듯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노래를 끝마친 후에도 박서진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국민 MC이자 영원한 코미디언 송해를 추모했다.
또 박서진은 "선생님을 촬영장에서만 뵙는데 2시간 촬영을 하면서 한 번도 앉지 않으셨다. 특히 촬영 전날 미리 촬영지에 오시고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랬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고인이 된 송해를 그리워했다.
유독 고인과 돈독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진 현숙도 무대를 마치고 눈물을 훔쳤다. 현숙은 "늘 밝은 분이셔서 우리들 곁에 오래오래 계실 줄 알았다. 아직도 아빠가 먼 길 떠나셨다는 게 실감이 안난다. 가슴이 아프다. 항상 반겨주시던 아빠가 오늘은 안계셔서 너무 슬프다"면서 오열했다.
'나팔꽃 인생' 무대를 마친 장윤정은 고인의 별세 소식을 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다른 지역에서 촬영하고 있다가 소식을 들었다. 충격적인 것 이상으로 믿기지가 않아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장윤정은 "다음날 바로 빈소를 찾아뵙고 인사드리면서 '아, 이별하게 됐구나' 하고 실감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송해는 지난 8일 강남 자택에서 쓰러진 후 눈을 감았다. 장례는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진행됐고 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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