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보다 6.6%…자장면 6.3% 떡볶이 6.0%↑
소주·맥주 4.9%↑…외식물가 가파른 오름세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들어 외식 물가가 4.2% 올랐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치킨, 자장면, 떡볶이 순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7.4%, 작년 12월 대비론 4.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각각 5.4%, 3.4%)을 웃돌았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39개 외식 품목 가격이 모두 작년 말보다 올랐다. 치킨의 가격 상승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순으로 나타났다.
김밥(5.5%), 라면(5.2%)과 같은 분식류, 볶음밥(5.0%)과 된장찌개 백반·해장국·탕수육(각 4.7%) 같은 직장인 점심 메뉴도 많이 올랐다. 소주와 맥주 가격은 각 4.9%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햄버거(각 4.5%), 냉면·돈가스·피자·도시락(각 4.4%) 등도 많이 올랐다.
국민 간식이라 불리는 치킨, 자장면, 떡볶이 등 주요 외식 품목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진 건 원재료인 닭고기, 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같은 조사에서 닭고기, 밀가루, 식용유의 5월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4.2%, 16.7%, 19.7% 상승했다.
이런 영향으로 BBQ, BHC, 교촌치킨, 네네치킨, 굽네치킨, 멕시카나, 또래오래, 지코바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작년 말 또는 올해 들어 치킨 가격을 마리당 1,000∼2,000원씩 올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자장면 가격(서울 기준)은 지난해 12월 5,692원에서 지난달 6,223원으로 올랐다.
외식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누적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회복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로 인한 각국의 원자재·식량 수출 제한 조치로 물가 상승 압력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