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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시즌 2번째 '타이틀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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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시즌 2번째 '타이틀 방어'

입력
2022.06.12 17: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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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홀까지 모조리 파…마지막 홀엔 이글 '축포'
KLPGA 선수 중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
"멀리 생각하지 않고 순간에만 집중하겠다"

박민지가 12일 강원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마지막 라운드에서 1번 홀 티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가 12일 강원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마지막 라운드에서 1번 홀 티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지난해에만 6승을 쓸어 담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로 떠오른 박민지(24)가 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다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17번 홀까지 파를 이어가며 '수비 골프'의 진수를 보여준 박민지는 마지막 홀에선 이글을 터뜨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목표가 몇 승이냐'는 질문에 "제가 대회에 나오는 이유는 우승을 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멀리 생각하지는 않기로 했다.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 순간에 집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지는 1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에 이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민지는 KLPGA 투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1982년 구옥희, 2001년 강수연, 그리고 2017년 김해림(33)에 이어 네 번째다.

1, 2라운드에서 1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던 박민지는 마지막 3라운드에선 1번 홀에서 17번 홀까지 버디 없이 모두 파만 적어냈다. 박민지는 "오늘 경기 시작 전에 핀 포지션을 봤는데 어려운 위치여서 '오늘 힘든 경기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떨렸다. 그래서 보기 안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민주선수가 잘하면서 쫒기는 기분이 들었다"며 "'어려운 경기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했다.

신인 김민주는 라운드 막판까지 박민지를 끈질기게 추격했다. 박민지는 2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1라운드부터 내리 선두를 유지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에 신경쓰진 않았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디팬딩 챔피언에 대한 예우를 잘 해줘서 즐겁고 편안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보기를 해도 '다음에 버디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해서 연연하지 않았다"며 "정말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상금랭킹 1위(4억1,903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도 2위로 끌어올렸다. 또 지난해 KLPGA 투어 사상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원)을 세웠던 박민지는 2018년부터 5년 연속으로 상금 4억원을 넘겼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선 데뷔 3년 차인 신상훈(24)이 KPGA 선수권대회 3·4라운드에서 16언더파를 몰아치며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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