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군단' NC가 6월 들어 강력한 선발 마운드를 앞세워 꿈틀거리고 있다.
12일 현재 NC는 9위(23승1무37패)다. 하지만 6월 10경기에선 6승1무3패로 상승세를 타며 탈꼴찌 이후 중하위권과도 점차 격차를 줄이고 있다.
반등의 핵심은 투수력이다. 6월 NC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1.76)과 팀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0.97)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각 2위인 KT(평균자책점 2.01, WHIP 1.10)와도 제법 차이가 있다.
주목할 점은 승패에 관계없이 선발 마운드가 안정됐다는 점이다. NC의 6월 반등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 않을 확률이 높은 이유다. 10경기 동안 NC 선발진은 총59.2이닝,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책임졌다. 선발이 5회 이전에 조기 강판한 경우는 한 번뿐인 반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7경기나 된다. 이 기간 전체 실점 역시 단 9점으로, 선발 평균자책점은 1.36에 불과하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꾸준히 활약하는 가운데 3년차 신민혁이 성장했고, 임시 선발로 출전했던 김시훈도 ‘만능 키’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이재학도 최근 2경기에선 6이닝 무실점, 5.1이닝 1실점으로 점차 제자리를 찾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좌완 토종 에이스 구창모까지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전력이 상승했다. 김시훈이 셋업맨으로 돌아갈 정도로 선발 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겼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일단 선발진이 안정됐다고 본다. 불펜 원종현, 이용찬의 피로감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김시훈의 불펜행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지난달 15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외국인 선발 웨스 파슨스가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2패)뿐이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평균자책점(3.56)과 WHIP(1.28), 퀄리티스타트(4회) 등 투구 내용은 좋았다. 여기에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선발 자원 송명기까지 살아나면 양적·질적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마운드를 기대할 만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