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대 우려 아동 찾아가 학대 여부 등 조사
작년 합동점검으로 12명 아동학대 혐의 입건
경찰은 지난해 12월 학대 우려가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A(9)군을 찾아갔다. A군 모친은 이미 아동학대 혐의로 여러 차례 신고된 상태였다. A군 귓속에 난 상처를 발견한 경찰은 모친의 반복적 학대 행위를 확인해 그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경찰청은 학대 피해아동에 대한 재학대 방지를 위해 서울시와 함께 올해 상반기 아동학대보호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서울시와 아동학대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 2회 합동점검을 정례화했다. 지난해 상·하반기 점검을 통해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보호자 12명을 입건했다.
이번 점검은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경찰 학대예방경찰관과 자치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이 합동으로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재학대가 우려되거나 가정방문 및 점검이 필요한 아동 344명을 선정했다.
점검대상 아동은 △경찰에서 아동학대 수사 중으로 점검이 필요한 학대우려 아동 △아보전의 사례 관리를 거부하거나 고위험 학대징후가 발견된 아동 △시설부족으로 원가정 내 보호 중인 학대 피해 장애아동 △분리 보호조치 후 원가정으로 복귀한 아동 등이다.
이들은 합동으로 가정을 방문해 아동을 직접 대면하고 신체와 심리상태, 주거환경 등을 확인하거나 주변인 진술을 청취하는 등 다각도로 재학대가 발생했는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점검 과정에서 재학대 위험이 발견되거나 보호조치가 필요한 경우 응급조치와 임시조치, 즉각 분리를 실시하게 된다"며 "아동학대 범죄 혐의가 있을 땐 즉각 수사에 착수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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