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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모임 '민들레', 계파 논란 촉발... '윤핵관'끼리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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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모임 '민들레', 계파 논란 촉발... '윤핵관'끼리도 이견

입력
2022.06.10 19: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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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친윤계' 프레임 우려... 지양해야"
장제원 "누구나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
김기현 중심 '혁신 24'·초선 모임 속속 출범
당내 공부모임들 속속 활동 예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친윤석열계 국민의힘 의원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 볼래)'가 당내 계파 논쟁의 한가운데에 섰다. 과거 '친이명박(친이)계와 친박근혜(친박)계 간 갈등'으로 상징되는 당 분열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에 모임 중단을 요구했다. 민들레 결성을 주도한 또 다른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 이견을 보인 것으로, 윤핵관 내 분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민들레를 누가 주도하고 운영하는지 모르지만, 이미 '친윤계'라는 프레임이 형성된 이상 원래 의도대로 모임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들레의 성격에 대해선 "순수 공부모임으로 들었다"면서도 "공식적인 당정 협의체가 있는데 비공식 당정 협의체로 비쳐질 소지가 있는 모임은 지양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민들레는 장 의원을 포함해 이철규, 이용호 의원 등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 30여 명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비공식 '당·정·대 협의체'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장 의원은 "의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당내에선 친윤계가 의원모임을 통해 세력화에 나설 경우 비윤계와의 갈등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최근 의원들의 공부모임 결성 움직임과 맞물려 당내 세력 재편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을 중심으로 뭉친 '혁신24, 새로운 미래'는 오는 22일 첫 세미나를 연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강연자로 초청해 정치혁신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원 4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초선 의원들도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다음 달 활동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20여 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주로 당 개혁 어젠다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청년 보좌역을 중심으로 청년당원 20여 명도 다음 달 모임 출범을 모색하고 있다.

차기 당권 및 대선주자군으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의 행보도 관심사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출근길에 "아직 특별한 공부모임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당내 입지 강화를 위해 모임 결성이 필수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민들레를 둘러싼 논란은 모임 결성에 부담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원 모임들이 싸잡아 계파 활동으로 비친다면 참여를 주저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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