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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특집]첨단학과 신설·융복합 인재 양성... 교육 혁신에 나선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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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특집]첨단학과 신설·융복합 인재 양성... 교육 혁신에 나선 대학들

입력
2022.06.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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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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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물결에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쳐 인류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대학의 교육 환경도 급변했다. 언제 또 감염병이 닥쳐올지 알 수 없기에 비대면과 대면수업을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수업은 이제 강의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인공지능(AI)의 발달과 디지털 대전환에 맞춰 각 대학들은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혁신 모델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교육, 연구, 행정 전 분야의 혁신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100년 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주요 대학들의 노력을 조명한다.

첨단기술 인재 양성

세계적으로 최첨단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업계에서는 '인재 경쟁'이 최대 화두다. 첨단 기술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는 나라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정부 부처에 인재 육성 방안을 강도 높게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각 대학들도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앞다퉈 첨단학과 신설에 나서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 총장 직속으로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위원회'를 설치한 고려대학교는 서울캠퍼스에 데이터과학과·스마트보안학부·융합에너지공학과를, 세종캠퍼스에 스마트도시학부·미래모빌리티학과·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도 첨단학문 분야 중심의 단과대학인 '창의융합대학' 안에 지능형반도체공학과·미래에너지융합학과·인공지능응용학과 등을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필요한 전문 인력을 기르기 위해 첨단 신기술로 이뤄진 단과대학을 만든 건 국립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서울과기대는 설명했다.

명지대학교는 최근 자연캠퍼스에 반도체연구소 신축을 위해 교육부와 경기 용인시,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과 협의 중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반도체연구소는 2025년 완공된다. 이에 발맞춰 명지대는 2023학년도부터 공과대학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30여 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2017년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출범시킨 광운대도 정보융합학부를 새로 만들었다. 융합형 AI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광운대에 따르면 정보융합학부는 관련 분야 국내 학부 중 최대 규모(모집인원 90명)라고 한다.

융복합 맞춤교육 혁신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과정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최근 두드러진 대학 교육의 흐름이다.

이미 다전공, 학생설계전공제도(학생이 스스로 교육 과정을 구성해 학교 승인을 받고 이수)를 도입한 서강대학교는 한발 더 나아가 여기에 AI를 접목해 이 분야의 '1%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덕성여자대학교는 수도권 최초로 전면 자유전공제를 도입해 융복합 학문을 실천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자유전공제의 우수성에 공감해 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5% 이내의 소수 정원인 반면 덕성여대는 모든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3개의 계열(인문사회계열, 이공계열, 예술계열) 중 하나로 입학해 1년간 전공탐색 과목과 교양 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이다.

추계예술대학교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추구한다. 추계예대는 2024년 '메타콘텐츠' 전공을 새롭게 신설하고 NFT(대체불가능토큰), AI,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기술 산업체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과 접목한 콘텐츠 기획·제작 및 비즈니스 인력 양성에 나선다.

에듀테크가 바꾸는 교육 환경

코로나 팬데믹은 교육 환경 변화를 가속화했다. 비대면 강의가 일상이 됐고, 실험·실습 강의는 VR·AR와 같은 가상 공간으로 옮겨졌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다가오지만, 대학들은 과거로 회귀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경희대학교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이미 '이캠퍼스(e-campus)'라는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 강의와 과제 관리, 학생의 질의응답까지 가능한 플랫폼이다.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며 바로 모니터에 글씨를 쓸 수 있고 학생의 모습을 보며 소통도 할 수 있다.

여기에 경희대 의과대 학생들은 실제 해부와 VR 프로그램을 통한 해부도 병행하고 있다. 경희대는 향후 자체적인 '해부학 VR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성대학교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주관하는 '2022년 새싹(SeSAC) 클래스 인 캠퍼스 사업'의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앞으로 앱이나 웹, 사물인터넷(IoT)·로봇, AI, 빅데이터,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 등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중심의 교과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한성대는 2019년 개관한 교내 창의 융합 공간인 상상파크와 상상파크 플러스를 통해 학생들에게 첨단실습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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