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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 별미 ‘고기국수’ 먹으러 오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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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 별미 ‘고기국수’ 먹으러 오세유..."

입력
2022.06.10 14:41
수정
2022.06.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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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섬 마을 전통음식, 해저터널 개통타고 인기
바지락 국물, 얇게 저민 돼지고기, 파김치 삼합 일품
식당 단 한 곳에서만 판매 아쉬움

원산도 고기국수 상차림. 보령시 제공

원산도 고기국수 상차림. 보령시 제공

세계 다섯 번째로 긴 충남 보령시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원산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원산도 고기국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원산도에는 예전부터 섬 마을 전통 음식으로 고기국수가 전해져 내려왔다.

지금은 육지와 왕래가 자유롭지만 교통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육지와 단절되어 독특한 음식문화를 형성했다. 고기국수도 이 중 하나다.

국수 육수를 육지와 달리 멸치가 아닌 바지락으로 국물을 낸다. 섬에서 구하기 쉽고 비린 맛이 적은데다 시원하고 깔끔하다. 국수와 함께 먹는 고기도 색다르다. 고기는 대부분 돼지 앞다리 살이나 뒷다리 살을 사용하고 푹 삶아 차게 식혀 회 치듯이 얇게 써는 것이 특징이다.

섬에서는 고기가 귀하다 보니 회처럼 얇게 썰어 많은 사람이 나누어 먹기 위해서다. 지금도 원산도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고기를 삶아 대접하는 풍습이 남아있다. 고기가 얇아 이가 좋지 않은 노인이나 어린이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다른 지역의 고기국수는 고기를 고명으로 얹어 먹지만 이곳은 국수와 고기가 따로 나온다. 해풍을 맞고 자란 파김치와 삼합으로 즐기면 파김치가 느끼한 고기 맛을 감싸 담백하다.

해저터널 개통 이후 미식가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수를 파는 곳은 단 한 곳으로 쉽게 맛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박웅규 원산3리장은 “섬의 고유한 특색을 간직한 전통음식이 잊혀지지 않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맛볼 수 있도록 대중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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