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배우 서정희가 무기력으로 인한 우울감을 토로했다.
10일 서정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항암치료을 이겨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먼저 서정희는 "지난 8일 항암 3차 했다. 9일에는 백혈구 떨어지지않는 주사도 맞았다. 한 보따리 약을 들고 나와서 맛있는 외식도 했다. 심한 구토와 통증이 있지만 강릉에 와서 이기는 중"이라면서 팬들의 우려를 덜었다.
이어 서정희는 "예전에는 '할 수 있어, 이겨내자' 하면서 힘을 냈는데, 60세가 넘어서니까 '안 되는구나' 싶더라. 눈앞의 결과에 대해서 포기하면서 인생을 접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게 됐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느낌이 계속 있었다"고 고백했다.
갱년기로 인해 더욱 무력감을 느꼈다는 서정희는 "외출하기 싫고 폭식도 했다. 골방에서의 나는 죽어가는 느낌이 있었다. 유난스레 제 몸은 마음의 고통을 말하는 것 같았다. 결혼 생활 마지막 때 대상포진을 3번이나 앓고 자궁척출에 유방종양수술에 다시 이혼 후 유방암까지 저의 삶이 몸으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요즘은 수많은 아픔을 이긴 분들과 위로와 격려와 사랑의 글들을 보면서 매일 울며 기도한다. 이렇게 사랑받는게 너무 감사해서"라고 병마를 이겨내기 위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드러냈다.
한편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지난 2014년 서세원과 이혼을 알렸다. 당시 가정 폭력의 피해를 알리기도 했다. 최근 딸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동주'를 통해 유방암 투병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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