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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맛 넣고 씹는 맛 살린 스틱으로...숙취해소제의 '이유 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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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맛 넣고 씹는 맛 살린 스틱으로...숙취해소제의 '이유 있는 변신'

입력
2022.06.10 13:00
수정
2022.06.21 16:3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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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으로 숙취해소제 매출 늘어
맛도 제형도 각양각색…스틱형 인기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CU 명륜성대점에서 한 시민이 진열된 숙취해소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CU 명륜성대점에서 한 시민이 진열된 숙취해소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그린애플맛, 망고맛, 청포도맛까지….숙취해소제도 이제 맛있게 즐기는 시대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숙취해소제 판매율이 늘어나는 가운데, 업계가 과일맛이 나는 스틱형 숙취해소제를 앞세워 밖으로 나온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특히 스틱형①들고 다니기도 먹기도 편리하고, ②음료형보다 비용도 저렴해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생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숙취해소제 매출 '쑥'…스틱형 수요도 늘어

최근 HK이노엔이 출시한 숙취해소제의 스틱형 제품 '컨디션 스틱' 제품 이미지. HK이노엔 제공

최근 HK이노엔이 출시한 숙취해소제의 스틱형 제품 '컨디션 스틱' 제품 이미지. HK이노엔 제공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숙취해소제 시장 수요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의 지난달 숙취해소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2%, 66.4% 늘었다. 시장점유율 1위인 HK이노엔의 '컨디션'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삼양사의 '상쾌환'도 4,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50% 증가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6월 말쯤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오리지널 제형인 음료형도 불티나지만, 최근 들어 스틱형 등 비음료형의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요 편의점의 숙취해소제 매출 비중을 보면 비음료형은 매년 조금씩 매출이 늘어 올해 비중이 30%대까지 올라왔다.

이에 관련 업계는 오리지널 제품의 스틱형 버전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HK이노엔이 최근 출시한 '컨디션 스틱'은 청사과 과즙을 첨가해 상큼한 맛과, 환과 달리 물 없이도 섭취 가능한 편의성을 강조했다. 환 형태의 '상쾌환'과 '간만세' 등도 스틱형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숙취 해소제는 20대부터 50대까지 사용 연령대가 폭넓은 만큼 취향에 따라 골라서 섭취할 수 있게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료에서 스틱으로…숙취해소제 '무한 진화'

지난 4월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이 회식을 하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이 회식을 하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과거 숙취해소제는 중년 직장인을 위한 '아재의 전유물'이었으나, 건강을 생각하는 MZ세대 위주로 구매 연령대가 확대되면서 좀 더 간편하고 가격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2010년대 음료보다 가볍고 섭취가 편한 환 제형으로 시장이 다변화됐고, 이후 알약 모양과 특유의 맛과 향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젤리 형태의 스틱형이 등장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환에 있는 효모 향을 가리고 달달한 과일향을 입히기에는 젤리 형태가 상대적으로 쉬웠고 식감도 좋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편의점 기준 한 병당 5,000원에 달하는 음료형에 비해 스틱형은 한 포당 2,000~3,000원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숙취해소제는 무엇보다 기능에 대한 입소문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는 소비 회복에 맞춰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지역에 팝업 스토어를 열거나 '틱톡 댄스 챌린지'를 비롯한 온라인 이벤트를 여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연말연시가 성수기였는데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올해는 여름이 1년 장사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 보고 마케팅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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