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의 동토 300 미터 밑에 ‘글로벌 음악 저장고’를 짓는다. 유명한 ‘글로벌 종자 저장소’의 인근으로 이곳은 춥고 건조한 지역이라 귀중한 물품을 장기간 보관하기에 지구상에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MS와 제휴해 저장소를 관리하게 될 노르웨이 엘리어(Elire) 그룹은 “이곳에 전 세계의 방대한 음악 마스터 파일과 대체 불가능한 음악 데이터를 최소 1,000년에서 최장 1만 년간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저장 장치의 수명이다. 컴퓨터 하드 디스크의 수명은 고작 5년 전후이고, 카세트테이프는 10년 내외, CD나 DVD는 15년이 고작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저장 장치로 유리 기반 디스크를 사용할 계획이다. ‘실리카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계획은 가로×세로 3인치(약 7.6㎝)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특수 제작한 석영 유리판에 100GB의 파일을 저장하는 것이다. 이는 대략 2만 곡에 해당하는 저장공간이다.
제작 방법은 우선 대칭적인 분자 구조를 가진 석영 유리(quartz glass)를 고온 처리해 탄력성이 높아지도록 처리한다. 그다음으로 백내장 등 안과 수술에 사용되는 펨토초-레이저(femtosecond laser)를 사용해 석영 유리판에 3D 패턴으로 정보를 새겨 넣는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한편에서 저장하면서 그 데이터를 해독하는 방법을 학습하며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MS는 이 저장장치의 수명이 최장 1만 년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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