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쌓이고 금리 인상에 관망세 지속
'강남4구' 중 서초구만 0.03%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떨어졌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로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철벽을 자랑하던 강남구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멈추고 12주 만에 보합 전환 됐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1%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폭이 유지됐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재건축 기대감에 3월 셋째 주부터 11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강남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강남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도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3%)만 방배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올라 지난주(0.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0.01%)는 잠실, 오금동 등 주요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이뤄지며 3주 연속 떨어졌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상승세를 탔던 용산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매물 적체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도 지난주와 똑같이 0.02%, 0.05% 각각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에 성남시 분당구(0.03%)와 고양시(0.04%), 군포시(0.01%)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축소 추세다. 인천에서는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12%)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구와 동구(이상 -0.06%)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을 기록하며 3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구가 2주 연속 0.04% 올랐고, 서초구는 0.02%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부동산원은 “학군이나 정비 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강남구, 서초구 등에서 상승했다”며 “그 외 지역은 금리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0%로 보합을 이뤘다. 반면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0.07%에서 -0.08%로 하락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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