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구속
장하성 김상조 채이배 등 수사 가능성도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도 수사받고 있어
환매 중단으로 2,500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로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되면서 정·관계 유력인사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이 윗선 개입 여부를 향후 수사의 핵심으로 꼽고 있고, 펀드 판매를 주도했던 IBK기업은행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 경찰 수사가 정치권과 금융권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남부지법은 8일 "도주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전 주중대사가 60억 원가량을 디스커버리펀드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도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커버리펀드 투자 피해자들은 펀드가 기업은행 등을 통해 대규모로 판매될 수 있었던 배경에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던 장하성 대사의 영향력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도 장 대사의 청와대 근무 시기(2017년 5월~2018년 11월) 펀드 판매 규모가 급증한 사실을 확인하고 장 대사가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도 수사 대상이다.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으로, 김 전 행장의 재임 기간(2016~2019년)은 펀드 판매 기간과 겹친다. 경찰은 김 전 행장이 △해당 상품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도 판매했는지 △펀드 판매 시 외부 압력을 받은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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