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고진영(27)과 ‘골프 여제’ 박인비(34)가 설욕전에 나선다.
고진영과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갤러웨이의 돌체 호텔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사흘간 54홀 스트로크 경기로 우승자를 정한다.
고진영과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까지 2타 차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마지막 날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나란히 공동 2위로 밀렸다.
당시 부티에는 2라운드까지 고진영, 박인비에 5타나 뒤져 있었지만 마지막 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추격에 나서 1타 차 역전승을 거뒀다. 부티에가 먼저 경기를 마쳤고,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박인비와 고진영은 18번 홀에서 3m 안팎의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고진영은 6일 끝난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비교적 흐름이 좋은 편이다. 그는 US여자오픈을 마치고 "이번 주에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력으로 남은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지난 4월 LA 지역에서 열린 2개 대회를 마친 후 체력과 기술적인 면에서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고 판단해 5주 가량 재충전기를 보냈다.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을 기록한 박인비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US여자오픈을 건너뛰었다. 체력과 경기 감각을 되찾은 박인비는 전장이 짧은 코스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대회에 부담없이 나선다.
US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LPGA 투어 신인 최혜진(23)도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4월 롯데 챔피언십과 6일 끝난 US여자오픈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번 시즌 6차례 ‘톱 10’에 들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US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까지 했다. US여자오픈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이번 대회에는 나가지 않는다.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박성현(29)도 지켜볼 선수다. US여자오픈을 공동 28위로 마친 박성현은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위대 순위를 기록한 것도 지난해 10월에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27위 이후 8개월 만이었다.
지난해 우승자 부티에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하타오카 나사(일본),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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