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일자리이동통계
이동 5.2%↓… 자영업 84%는 '월급쟁이'
숙박음식·도소매 종사자 다른 업종 이직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직장인, 자영업자의 이직이 전년 대비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옮긴 임금근로자 중 약 40%는 이직 과정에서 임금이 줄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일자리 이동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등록 취업자 2,483만2,000명 가운데 14.8%(367만4,000명)가 1년 전과 다른 일터로 자리를 옮겼다. 일자리 이동자 수는 2019년(387만6,000명)보다 5.2%(20만2,000명) 줄었다.
일자리를 잃어 정부의 일자리 관련 행정 자료에서 빠진 ‘미등록자’는 3.0%(10만3,000명) 늘어난 349만3,000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직이 위축되고,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자영업을 하던 ‘사장님’이 ‘월급쟁이’로 돌아선 비율도 늘었다. 2020년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22만 명이 이직했는데, 이 가운데 83.6%(18만4,000명)는 임금근로자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70.8%)보다 비중이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피해가 큰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종사자의 다른 업종 전환이 두드러진다. 도소매업에서 이직한 39만6,000명 가운데 63.6%(25만2,000명)가 다른 산업으로 이직했다. 숙박음식점업 이직자 중 타 산업 이직자 비율도 63.0%에 달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업종인 보건·사회복지업은 이직한 35만8,000명 가운데 70.2%(25만1,000명)가 같은 산업군 내에서 일자리를 옮겼다.
대기업 종사자 중 57.5%는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고, 34.5%는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했다. 중소기업 종사자는 82.1%가 중소기업으로 옮겼고,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10.1%에 그쳤다.
임금 삭감을 감수하면서 일자리를 옮긴 사람은 2020년 이직한 전체 임금근로자의 39.8%에 달한다. 임금이 늘어난 이직자는 59.2%다. 2019년엔 이직한 임금근로자 중 67.5%의 임금이 늘고, 31.7%만 임금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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