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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첫해 이직자 40%는 월급도 깎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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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첫해 이직자 40%는 월급도 깎였다

입력
2022.06.08 14:46
수정
2022.06.08 18: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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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일자리이동통계
이동 5.2%↓… 자영업 84%는 '월급쟁이'
숙박음식·도소매 종사자 다른 업종 이직

5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5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직장인, 자영업자의 이직이 전년 대비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옮긴 임금근로자 중 약 40%는 이직 과정에서 임금이 줄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일자리 이동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등록 취업자 2,483만2,000명 가운데 14.8%(367만4,000명)가 1년 전과 다른 일터로 자리를 옮겼다. 일자리 이동자 수는 2019년(387만6,000명)보다 5.2%(20만2,000명) 줄었다.

일자리를 잃어 정부의 일자리 관련 행정 자료에서 빠진 ‘미등록자’는 3.0%(10만3,000명) 늘어난 349만3,000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직이 위축되고,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자영업을 하던 ‘사장님’이 ‘월급쟁이’로 돌아선 비율도 늘었다. 2020년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22만 명이 이직했는데, 이 가운데 83.6%(18만4,000명)는 임금근로자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70.8%)보다 비중이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피해가 큰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종사자의 다른 업종 전환이 두드러진다. 도소매업에서 이직한 39만6,000명 가운데 63.6%(25만2,000명)가 다른 산업으로 이직했다. 숙박음식점업 이직자 중 타 산업 이직자 비율도 63.0%에 달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업종인 보건·사회복지업은 이직한 35만8,000명 가운데 70.2%(25만1,000명)가 같은 산업군 내에서 일자리를 옮겼다.

대기업 종사자 중 57.5%는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고, 34.5%는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했다. 중소기업 종사자는 82.1%가 중소기업으로 옮겼고,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10.1%에 그쳤다.

임금 삭감을 감수하면서 일자리를 옮긴 사람은 2020년 이직한 전체 임금근로자의 39.8%에 달한다. 임금이 늘어난 이직자는 59.2%다. 2019년엔 이직한 임금근로자 중 67.5%의 임금이 늘고, 31.7%만 임금이 줄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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