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 배우 강하늘이 이번에는 장르물에 도전했다. 그간 '동백꽃 필 무렵' '달이 뜨는 강'으로 주연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강하늘의 낯선 얼굴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8일 JTBC 새 드라마 '인사이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강하늘 이유영 허성태 김상호 민연홍 감독이 참석했다.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김요한(강하늘)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다. 욕망이 뒤엉킨 게임판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 싸움과 고도의 심리전, 화끈한 액션을 담았다. 자신을 파멸로 이끈 세상과 한 판 승부를 벌이는 한 남자의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복수가 주 관전 포인트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등을 연출한 민연홍 감독과 '프리스트'를 집필한 문만세 작가의 만남이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종합 장르극 '인사이더'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로 운명이 바뀐 수석 사법연수생 김요한의 성장과 복수를 그린다. 비리 검사들의 흔적을 좇아 내부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한 사법연수생의 이야기는 가상의 공간 성주 교도소에서 펼쳐진다. 민연홍 감독은 "장르극이다보니 무겁게 느끼실 수 있다. 하지만 깨알 재미들이 잘 버무려져 있다.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드라마가 탄생했다. 특히 액션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욕망과 불법이 혼재하는 교도소에서 김요한의 사투는 강도 높은 액션 뿐아니라 ‘마인드 스포츠’를 통한 심리전까지 확장된다. 교도소가 하나의 거대한 게임판처럼 되어버린 설정과 그 세계를 둘러싼 거대 세력들의 전쟁, 인생을 건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들의 분투가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진다.
강하늘의 2년 만 귀환
주연인 강하늘은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이후 2년 만에 돌아왔다. 강하늘은 '인사이더'를 고른 이유이자 기준을 대본으로 꼽았다. 강하늘은 "제가 대본을 읽으면서 영화라고 오해했다. 감독님에게도 영화 대본 읽듯 읽혔다고 말했다. 그날 1부에서 4부까지 다 읽었다"면서 처음 매료된 순간을 떠올렸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첫 장르물 도전을 알린 강하늘은 "계산을 하지 않고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다. 이번 현장은 굉장히 영화를 촬영하는 기분이었다. 매 장면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 멋진 액션도 좋지만 조금 더 리얼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전 속에서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 이른바 '막싸움'이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강하늘은 잠입 수사로 운명이 바뀐 수석 사법연수생 김요한을 표현하기 위해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이성적인 면모를 염두에 뒀다. 상황에서 무너지거나 단단해지는 인물의 변화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염두하며 연기를 해냈다. 강하늘은 "시청자들이 김요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기했다. 많이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연홍 감독은 강하늘에게 신뢰를 가득 보내면서 배우의 연기를 고스란히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장르물 군단 라인업 완성
음지의 사업가를 맡은 이유영은 "복수를 꿈꾸고 있는 여자다. 김요한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하는 인물"이라면서 "그간의 작품들보다 더 독기를 갖고 있다. 또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런으로 돌아온 허성태는 "연기적으로 제가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민 감독은 라인업에 대해 "대본을 보고 이 배우들이 모일 수 있었다. 너무 신기하게도 대본을 배우에게 건네면 다들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삼고초려도 없었다. 모두가 대본을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존재감만으로도 파워를 드러낼 수 있는 장르물 군단이 돼 감사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특히 '친애하는 판사님께' '터널' 이후 다시 만난 이유영과 허성태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이전보다 더 지독한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이 펼칠 통쾌함이 예고됐다. 이유영은 "선배님을 보면 볼수록 더 편해졌다. 또 귀엽다. 역할과 실제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또 김성호는 "화장실에서 누가 '선배님 연기 너무 잘 보고 있다'고 했다. 몰랐는데 얼굴을 보니 강하늘이다. 현장에서 강하늘 연기를 보면 무서움을 느낄 때도 있다. 저렇게 해야 살아남는다. (함께 호흡하며)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
행사 말미 민 감독은 "'인사이더'는 세상에 이용 당하고 버림 받은 순간이 있던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을 던진다. 보는 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현명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짚었다.
'인사이더'는 이날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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