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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故 송해 추모 "그 어른은 바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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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故 송해 추모 "그 어른은 바다였습니다"

입력
2022.06.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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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용식이 세상을 떠난 송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밝혔다. 이수민 SNS

코미디언 이용식이 세상을 떠난 송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밝혔다. 이수민 SNS

코미디언 이용식이 세상을 떠난 선배 코미디언 송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밝혔다. 수십 년 두 사람의 인연이 고스란히 녹아든 편지가 공개됐고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마음을 남겼다.

8일 이용식 딸 이수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를 대신해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이용식과 故 송해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아버지께서 송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이용식의 편지가 공개됐다.

먼저 이용식은 "1974년 4월 송해 선생님과 첫 만남"이라면서 "47년 전 MBC 방송국에서 국내 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 날 심사위원으로 맨 끝 자리에 앉아 계시던 송해 선생님. 스포츠 헤어스타일에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지금도 기억한다"고 추억했다.

매주 토요일 故 송해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때를 떠올린 이용식은 "천국에 가셔서 그곳에 계신 선후배님들과 코미디 프로도 만드시고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달라"고 애도했다.

글 말미 이용식은 "그 어른은 바다셨습니다. 송해 선생님 사랑합니다"라는 글로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송해는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5세. 유족들에 따르면 빈소 등 구체적인 장례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은 이수민 SNS 전문.

아버지께서 송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

1974년 4월 송해 선생님과 첫 만남, 오늘 아침은 선생님과 영원한 이별을. 47년 전 MBC 방송국에서 국내 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 날 심사위원으로 맨 끝 자리에 앉아 계시던 송해 선생님 스포츠 헤어스타일에 카랑카랑하신 목소리 지금도 기억합니다.

매주 토요일 생방송 주택복권 추첨하는 날 선생님은 '준비하시고 쏘세요' 외치시면 저는 활이 날아와 꽂힌 곳에 번호를 힘차게 외치던 그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선생님께서 출연하셨던 수많은 프로그램을 이젠 그동안 선생님을 사랑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선물로 드리고 천국에 가셔서 그곳에 계신 선후배님들과 코미디 프로도 만드시고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주십시오.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 주셨던 웃음과 즐거움을 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내려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제가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이 멘트를 하면 가장 좋아하셨죠? 여러분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가 아니고 원래 사면이 바다였습니다.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

그 어른은 바다셨습니다. 송해 선생님 사랑합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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