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 AI 비서...네이버의 미래형 공간
내년부터 패키지로 상용화...기존 건물 도입 가능
"OTA 방식 업데이트로 기술 지속 개선"
자율주행 로봇이 건물 이곳저곳을 누비며 서류 배달을 하고, 인공지능(AI) 비서는 자동으로 회의록을 만들어준다. 날씨에 따라 최적의 온도, 조명 등 사무실 환경을 구현한다. 네이버가 만드는 '미래형 공간'의 모습이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기존 건물에도 이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묶어 패키지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봇이 서류 배달, 회의록 자동으로 작성...내년부터 상용화
8일 네이버는 미래형 공간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ARC)'과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패키지'를 2023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4월 문을 연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2023년 완공 예정인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테스트 중이다. 1784에서는 ①자율주행로봇 '루키' ②얼굴인식을 통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③자동 회의록 작성 및 공유 '클로바노트' ④'네이버웍스 앱'을 통한 온도, 조명, 환기 조절, 식음료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가 구현됐다. 각 세종에서는 서버 관리자를 돕는 로봇 및 자율주행 셔틀 버스 등 새로운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는 해당 기술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건물 역시 네이버의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784가 ARC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처럼, 기존 건물들도 OTA(Over-The-Air) 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치 전기차 테슬라가 OTA를 통해 부품 교환 없이 브레이크 성능, 열관리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 등을 업데이트시켜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처럼 건물도 별도 인테리어 없이 첨단 기술을 계속해서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 공항, 물류 등에서 혁신적 서비스 가능할 것"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1784의 핵심이자 미래형 공간의 중추인 '아크아이(ARC Eye)'와 '아크브레인(ARC Brain)'을 2023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들은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핵심 기술을 자신의 공간 상황에 맞춰 다양한 옵션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아크아이는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도 위치와 경로를 알려주는 '눈' 역할을 하며, 아크 브레인은 로봇의 이동 및 서비스 수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뇌'에 해당한다.
네이버는 수많은 로봇과 AI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기 위해 5G 특화망인 '이음 5G'를 구축했다. 이음 5G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이 5G 주파수를 활용해 직접 구축할 수 있는 맞춤형 네트워크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의료, 공항, 물류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5G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기술의 대중화와 미래의 현실화를 더 빠르게 앞당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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