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카레이서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이 말하는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카레이서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이 말하는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입력
2022.06.08 06:30
0 0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중형 세단, SM6는 데뷔 이후로 많은 이야기를 자아내는 차량이다.

초기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만족도 높은 실내 공간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고 이후에는 서스펜션 구조와 승차감 등에 대한 여러 이야기로 난감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SM6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힌 노력, 개선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게 됐다.

2022년 여름에 마주한 SM6 TCe 300은 르노의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담은 가솔린 터보 엔진, 그리고 데뷔 이후 꾸준히 다듬어진 셋업을 담았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사운드 시스템의 발전을 더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특별한 손님이 SM6 TCe 300과의 주행을 준비했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사진: 볼가스 모터스포츠)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사진: 볼가스 모터스포츠)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새 얼굴, 정의철

SM6 TCe 300의 시승에 나선 정의철은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를 대표하는 프로 카레이서다.

어릴 적부터 다채로운 경험을 쌓았고, 지난 2016년과 2020년에는 국내 최고의 대회, ‘슈퍼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 챔피언과 대한자동차경주협회의 ‘올해의 드라이버’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올 시즌에는 기존의 금호 엑스타 레이싱과의 긴 동행을 마무리하고 신생 팀이자 슈퍼 6000 클래스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재현이 속한 ‘볼가스 모터스포츠’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고급스러운 외형이 이목을 끄는 SM6

차량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르노의 차량’을 좋아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실제로 클리오를 소유, 운영하기도 했던 적도 있다. 더불어 모터스포츠를 경험한 입장에서는 ‘르노’ 브랜드 자체가 익숙할 수 밖에 없다.

기억을 돌이켜 보면 SM6가 처음 등장했을 때 디자인만으로도 만족감이 높았다. 굉장히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고, 헤드라이트나 각종 디테일 역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새로 다듬어진 바디킷이나 디테일 역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또한 차량의 체격이 다르더라도 전면 디자인이나 곡선의 차체, 그리고 라이트 유닛 등의 공통점 등을 찾을 수 있다. 덕분에 차량 자체의 매력은 물론이고 나아가 ‘브랜드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약간의 과장을 더한다면 SM6의 디자인은 중형 세단 이상의 가치를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SM6의 외형만 본다면 타 브랜드의 대형 세단과 비교를 하더라도 충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르노의 감성, 그리고 더해진 고급스러움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실내 공간’이라 생각한다. 사실 외형도 그렇지만 실내 공간 역시 ‘르노 디자인’을 드러내면서도 ‘SM6만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대시보드의 형태나 센터페시아의 구성,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등 공간을 채우는 대부분의 요소들은 르노의 전형적인 디자인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 연출이나 소재의 활용에 있어서는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

밝은 가죽의 소재나 스티치, 그리고 그래픽 요소 등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덕분에 ‘고급스럽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디지털 클러스터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EZ-링크) 역시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고, 시인성이 좋다. 더불어 다양한 기능을 손 쉽게 조작할 수 있어 차량의 편의성도 우수하다 생각됐다. 게다가 동급의 경쟁자 이상의 가치를 제시하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 역시 강점이라 생각된다.

실내 공간도 충분하다. 1열 공간의 레그룸이 조금 좁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전체적인 공간, 시야 등이 쾌적한 편이라 만족감이 우수하다. 시트의 소재와 형태 등에서도 만족감이 우수해 주행 내내 불편함이 없었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게다가 2열 공간 역시 중형 세단으로는 충분한 모습이라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됐다. 또한 적재 공간 역시 무척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공간 활용성’을 제대로 갖췄다는 생각, 그리고 ‘골프를 즐기기에 좋은 차량’이라 생각됐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여느 중형 세단과 다른 즐거운 SM6 TCe 300

사실 이번의 시승을 앞두고 우연히 다른 환경에서 SM6 TCe 300를 먼저 경험했다.

해당 시승에서도 SM6 TCe 300에 대해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왔다. 게다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알핀 A110도 함께 시승하며 차량에 대해 더욱 다양한 경험을 쌓아 마치 이번 시승을 앞두고 SM6 TCe 300에 대한 다양한 경험, 정보를 얻은 상태였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앞서 설명한 것처럼 SM6 TCe 300는 기본적으로 많은 부분이 잘 갖춰진 차량이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 그리고 운전석에 앉았을 때의 시야 역시 만족스러웠다. 더불어 스티어링 휠의 파지감 역시 우수했다.

다만 1열 레그룸이 다소 협소하게 제작되어 있어 ‘최적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설정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대중들에게는 특별히 의식되거나 불편한 부분은 아닐 것 같았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TCe 300 엔진의 핵심은 바로 1.8L 가솔린 터보 엔진이고, 르노의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경험이 담겼다는 점도 중요하겠지만 225마력과 30.6kg.m에 이르는 토크, 즉 ‘성능’이 가장 먼저 시선을 집중시킨다.

사실 중형 세단에게는 140~180마력 정도의 출력으로도 일상적인 주행을 소화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 이상의 강력한 성능을 제시하는 만큼 차량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민첩한 모습이다. 발진 가속 성능도 그렇고 추월 가속 등 출력을 기반으로 한 움직임에서는 아쉬움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게다가 멀티-센스를 조작해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더욱 풍성한 사운드의 배기음은 물론 더욱 적극적인 출력 전개, 한층 민감해진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 반응을 통해 ‘주행의 템포’를 끌어 올릴 수 있다.

드라이빙 모드는 최근 대다수의 차량에 적용되는 부분이지만 SM6 TCe 300의 ‘변화의 차이’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실제 스포츠 모드는 일상적인 주행을 하기엔 꽤나 적극적인 모습이라 주행의 잼, 즐거움이 더욱 돋보였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다만 EDC 변속기에 대해서는 약간의 적응이 필요하다. 특히 발진 가속 시, 저단에서 울컥거리는 현상이 느껴진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특징적인 부분인데 이를 조금 더 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그래도 변속기 자체는 우수하다. 실제 발진 상황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주행 상황에서 변속 속도, 변속 질감 그리고 변속으로 인한 승차감 저하 등이 전혀 없고 무척 쾌적한 주행을 보장한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차량의 기본적인 승차감 역시 우수하다. 르노 브랜드의 영향이 있는 만큼 전체적인 주행 질감은 다른 중형 세단에 비해 조금 탄탄한 느낌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다수의 노면에 능숙한 대응을 보인다.

순간적으로 강한 충격은 조금 건조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노면 대응 능력은 물론 차체가 원래의 자세를 되찾는 속도도 무척 빠르게 다듬어져 있어 ‘경쾌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을 제공한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게다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스포츠 모드 시의 차량 주행 질감의 변화가 상당한 편이다. 실제 스포츠 모드에서는 조향 질감도 더욱 단단하고, 무겁게 조율되며 차량의 반응 역시 더욱 솔직해지는 모습이다.

즉, 엔진 출력 전개 및 사운드의 변화는 물론 차량 전반에 걸쳐 ‘달릴 수 있는 준비’를 확실히 마쳤다는 걸 드러낸다. 더불어 빠른 템포로 주행을 할 때 ‘즐거움’이라는 결과까지 제대로 제시해 만족감을 높였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젊은 운전자들의 이목을 끌기 좋은 차

SM6 TCe 300는 막연히 빠르고 민첩한 차량은 아니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 능숙함을 갖췄고, 언제든 경쾌하고 민첩한 드라이빙을 통해 ‘주행의 즐거움’을 일깨울 수 있는 차량이다.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이러한 다채로운 매력을 하나의 차량에서 찾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라 시승을 마치고 난 후의 SM6 TCe 300의 만족감이 상당했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볼가스 모터스포츠 정의철의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오늘의 주인공, SM6 TCe 300은 모든 부분에서 탁월한 차량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일상에서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많고, 그러면서도 혼자만의 시간, 그리고 잠깐의 즐거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됐다.

촬영협조: 정의철(볼가스 모터스포츠)

모클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