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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실트론 지분 인수, SK그룹에 도움된다 판단…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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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실트론 지분 인수, SK그룹에 도움된다 판단…억울"

입력
2022.06.07 19:02
수정
2022.06.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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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과거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 사건 관련, "회사의 이익을 가로채거나 위법한 행위를 이용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심의속기록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전원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실트론 지분을 인수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힘든 수형의 경험을 겪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며 "이 뿐만 아니라 국정농단 사건에 관여돼서, 또 관여됐는지에 대해 오랜 시간 특검하고 검찰에도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저 스스로 조그만 오해나 실수가 있더라도 저와 SK그룹이 상당히 큰 고통이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주 잘 인지하고 아주 조심하던 때"라며 "회사의 이익을 가로채거나 위법한 행위를 이용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당시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지금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실트론 지분인수가 그룹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하에 나름 개인적인 리스크가 있지만 감행하고 추진했다"며 "오히려 회사의 이익을 가로채려는 행위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고 좀 억울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제가 SK㈜에 갖고 있는 주식이나 재산은 훨씬 크다. 그게 실트론에 갖고 있는 그 주식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큰 액수"라며 "제가 실트론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SK㈜에 해를 끼친다라고 생각하는 일은 저 개인으로도 할 수 없는 얘기"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얘기가 없었던 것도 분명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것에 접근하지는 않았다"며 "저는 SK그룹이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서 아주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길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SK그룹이 나름 진정성을 해보려고 노력 중"이라며 "회사가 총수 개인에게 막대한 이익을 얻게 해 주기 위해 모든 것을 움직이고 이사회도 열지 않고 입찰도 형식적으로 짜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또 어떤 경우에도 가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저는 SK그룹이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거듭나서 기업의 사회적인 책무를 다 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정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해 말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SK실트론(당시 LG실트론)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최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지분 29.4%를 인수한 것을 두고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시정명령과 함께 최 회장과 SK㈜에 각각 과징금 8억 원씩 총 16억 원을 부과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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