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모내기 체험
전통 손모내기·현대식 이앙기 활용 모내기 체험
국수 화채 등 농촌 새참문화 즐기며 풍년 기원
손모내기. 모를 몇 포기 떼어 낸 다음 무논 위에 내려 놓은 못줄에 맞춰 한 포기 한 포기 모를 심는 일이다. 늦봄과 초여름 뙤약볕 아래 하우종일 허리를 굽혀 심기를 반복하다 보면 허리는 끊어질 듯 아파왔지만, 가을의 황금빛 들녘을 생각하며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30~4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대부분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모습이지만, 이앙기 등 우리 농업의 기계화로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옛날 옛적’ 얘기가 되고 말았다.
경북농업기술원은 7일 대구 북구 기술원이 연구 등을 위해 운영중인 논포장에서 순도 높고 우량한 종자생산을 위한 벼 원원종과 자체 육성한 벼 품종 ‘다솜쌀’의 안정 생산과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모내기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날 대구 북구 학정동에 위치한 농업기술원 논포장에서 신용습 농업기술원장과 직원 50여 명이 참여해 전통적인 손모내기와 이앙기를 이용한 기계 모내기를 연이어 체험했다. 국수와 화채 등 새참을 먹던 풍습도 재연하며 농가에 보급할 우수한 종자 생산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 벼 보급체계의 상위 단계의 순도 높고 우량한 벼 종자를 생산하는 과정으로 직원들이 정성들여 손 모내기한 벼 원원종 9품종은 이듬해 원종, 보급종 생산 단계를 거쳐 2025년 경북 벼 재배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또 이날 기계 모내기 체험행사에서 심겨진 벼는 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다솜쌀’로 2018년 품종 등록된 수량성이 우수하고 완전미 비율이 높아 매년 재배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품종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이번 모내기는 우리가 심은 귀한 종자가 농업인에게는 소득으로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로 이어지도록 직원들이 함께 기원하는 자리로 그 의미가 뜻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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