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및 국립서울현충원 설명하며
배경 음악으로 미국 국가 '성조기' 사용
"미국 식민지냐" 항의 따르자 당일 수정

국방부가 현충일을 기념해 제작한 유튜브 영상에 미국 국가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7일 현재 영상은 수정돼 재업로드됐다. 국방부 유튜브 채널 캡처
국방부가 제작한 현충일 기념 영상에 미국 국가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국방부는 현충일 당일 수정한 영상을 재업로드하며 "제작상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6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국방부 SNS 채널 관리자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국방부는 "오늘 국방부 채널에 게시된 '현충일 계기 현충원 오르골 제작 영상'의 음원에 제작상의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상의 미흡함으로 불편을 느끼셨을 구독자 및 시청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국방부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현충일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한 후 향후 콘텐츠에 대해 세심하고 철저한 검수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은 이날 국방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현충문 오르골 제작 영상이다. 현충문 오르골을 만드는 모습과 함께, 자막으로 '현충일이 어떤 날인지', '국립서울현충원은 어떤 곳'인지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국방부의 현충일 기념 영상에 미국 국가가 사용되자 국방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달린 항의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배경 음악으로 미국 국가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를 사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현충일 기념 영상에 타국 국가 사용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따랐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유튜브 영상에 "대한민국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욕보이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나"(가***), "우리나라가 미국 식민지인가"(우***) 등의 항의댓글을 남겼다.
국방부가 당일 수정 영상을 게재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그래도) 빠르게 조치했다. 다음 영상은 더 신경 써 달라"(유튜브 '뿡****')는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일부는 이날 해양수산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진을 보도자료로 썼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같은 날 연달아서 이런 내용을 봐야 하냐"(트위터 'guz**********')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은 뒤늦게 회자되며 이튿날인 7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미국 국가'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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