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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을 잡아라"…6월 신작들, 대접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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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을 잡아라"…6월 신작들, 대접전 시작

입력
2022.06.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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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드라마 신작. SBS, MBC 제공

6월 드라마 신작. SBS, MBC 제공

SBS '왜 오수재인가' MBC '닥터로이어' JTBC '클리닝 업' KBS2 '미남당' 등 6월 신작만 무려 다섯 작품 이상이다. 쏟아지는 장르물 파티에 시청자들은 즐겁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많은 이들이 밖으로 나가 야외 활동을 즐기지만 잘 만든 드라마는 입소문 하나면 충분하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왜 오수재인가'와 '닥터로이어'다. 두 작품 모두 안방극장에서 흥행을 거머쥐었던 주연을 내세웠다. 먼저 '왜 오수재인가'는 성공만을 좇던 변호사 오수재(서현진)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낭만닥터 김사부'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공동 연출하고 '사의 찬미'로 호평받은 박수진 감독과 신예 김지은 작가가 만났다.

또 4년 만에 소지섭이 선택한 의학법정물 '닥터로이어'도 꾸준히 추격하고 있다.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다. '미스터기간제' 장홍철 작가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이용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앞서는 '오수재', 뒤쫓는 '로이어'

금토극의 시청률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왜 오수재인가'다. '왜 오수재인가'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6.0%를 기록했다. '닥터로이어'는 같은 날 5.2%를 기록했다. 1회 0.8%의 차이로 앞서간 '왜 오수재인가'는 2회 만에 6.5%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닥터로이어'는 4.2%의 기록으로 소폭 하락했다. 두 작품 모두 방송사 입장에서 흥행해야 하는 각자의 이유를 갖고 있다. '왜 오수재인가'의 경우 전작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인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터다. 반면 '닥터로이어'는 전작 '내일'의 저조했던 성적을 만회해야 한다.

6월 드라마 신작. JTBC, tvN 제공

6월 드라마 신작. JTBC, tvN 제공

새 주말극 '클리닝 업'도 순항을 시작했다. 작품은 'SKY캐슬'로 시청률 파워를 입증한 염정아의 복귀작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조용하다. 1회 2.73%, 2회 2.51%의 기록을 거뒀다. 작품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인생 상한가 도전기다. '화랑' '각시탈'의 윤성식 감독과 '리턴'의 최경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한 투자증권에서 근무 중인 미화원들이 내부 정보를 미리 파악한 후 주식에 뛰어드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가 종영을 앞둔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의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시청률 파이 자체가 낮은 평일극

새 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3.7%를 기록했다. 월화극으로는 KBS2 '붉은 단심'이 6%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링크' 주역인 여진구 문가영의 분발이 더욱 요구된다.

수목극의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서예지가 각종 논란 속에서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브'가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유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이브'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3.7%, 최고 4.3%를 기록했다. 이는 1회 3.6% 수치와 비슷하다. 또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1회부터 14회까지 1%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굴욕을 맛봤다.

6월 신작들의 공통점은 소재의 다양화다. '왜 오수재인가'와 '닥터로이어'는 같은 법정물이지만 캐릭터성을 강조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클리닝 업'의 경우 미화원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고 '링크'도 특별한 초능력으로 정신이 공유되는 판타지적 설정을 가미했다.

이는 최근 시청자들이 굵직한 배우 라인업보다는 서사와 캐릭터성에 더욱 매료된다는 점을 의식한 듯 하다. 앞서 전지현 고현정 이영애 등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거둔 반면 '술꾼도시여자들' '옷소매 붉은 끝동' 등 뚜렷한 톱스타 없이도 흥행을 거머쥐었다. 각자 고유의 개성을 내세운 신작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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