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공격받고 1만3,000명 회원 개인 정보 유출
"암호화돼 식별 어려워... 진심으로 사과"
코스닥 상장 추진 중...악영향 줄지 주목
전자책·오디오북 콘텐츠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해킹 공격을 받아 회원 1만3,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안내 및 사과문을 올리고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다. 밀리의 서재는 "회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노력해왔으나 해킹 공격으로 일부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회원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밀리의 서재는 2017년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콘텐츠 플랫폼으로, 누적 회원 수만 450만 명에 이른다.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해킹 공격으로 회원 정보가 유출된 것은 3일 오전 4시쯤으로, 피해 회원은 1만3,18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비밀번호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정보는 회원마다 다르며 전화번호와 비밀번호의 경우 암호화돼 해당 정보만으로 회원을 특정할 수 없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만 밀리의 서재는 보안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밀리의 서재는 3년 전인 2019년 6월에도 해킹 공격을 받아 11만7,8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에도 악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밀리의 서재는 피해 사실을 인지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함께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밀리의 서재는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조기 대응을 실시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라며 "다시는 불의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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