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때 손흥민 실착 축구화
낙찰 주인공 20대 대학생... "가보로 남길 것"
수익금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에 기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이 직접 신고 뛴 축구화가 자선 경매 행사에서 1,600만 원에 팔렸다. 지난 3월 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착용한 제품으로, 손흥민은 이 축구화를 신고 선제 결승골 을 넣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6일 "2002 한·일월드컵 4강 2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풋볼 페스티벌 서울' 행사의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기증품 자선 경매에서 손흥민이 신고 뛴 축구화가 1,6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1일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2002월드컵 2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고, 이날 마무리 행사로 자선 경매를 열었다.
이날 손흥민이 출품한 물건은 3월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신고 뛴 축구화다. 전날 손흥민의 사인 유니폼이 650만 원에 낙찰돼 실착 축구화의 낙찰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 터였다. 아디다스 맞춤 제작으로 알려진 이 신발은 손흥민의 이니셜까지 들어가 희소성이 크다.
22만 원에서 시작한 경매는 2분 만에 1,000만 원을 넘겼다. 최종 축구화를 낙찰받은 사람은 대학생 이재호(24)씨. 이씨는 "손흥민 선수 축구화 경매에 참여하기 전 아버지와 상의했는데, 아버지도 '가보로 남길 만한 물품이 될 것'이라며 흔쾌히 허락하셨다"고 기뻐했다.
손흥민 축구화 낙찰가를 비롯해 이번 행사로 얻은 수익금 전액은 충남 천안에 건설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으로 기부된다. 5일까지 총 1억1,529만8,488원이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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