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시스터즈 배인순이 솔직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펄시스터즈 배인순이 사무치게 외로웠던 결혼 생활에 대해 고백했다.
배인순은 지난 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이혼 사유 등에 대해 털어놨다. 배인순은 '커피 한잔'으로 7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듀엣 펄 시스터즈의 멤버다. 지난 1976년 D그룹 회장과 결혼해 재벌가 며느리가 됐던 배인순은 1998년 이혼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배인순은 "요즘 젊은이들은 '시' 자만 들어가도 싫어한다고 한다. 저도 젊은 나이에 시어머니가 너무 무서웠다. 부부생활이 크게 나쁜 것도 없었는데 시어머니 때문에... 누구 때문이라는 게 죄송스럽고 죄스러운데"라며 엄했던 시댁에 대해 회상했다.
이어 전 남편의 외도에 대해 언급하며 "매일 눈 뜨면 오늘은 어떤 여자일까 (생각했다). 저는 집안에만 갇혀 살다 보니까 바깥소문을 모르고 바깥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는 거 같더라. 나만 모르고"라며 "우리 시대 부모님은 참고 견디라고 하지 않나. 10년만 잘 참으면 철들고 돌아오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애들 키우고 했다"고 말했다.
배인순은 "인테리어를 좋아해서 취미 붙이고 살림을 바꾸고 열심히 견디며 살았다. 집에 오는 손님은 여자 손님은 거의 없고 남자 손님이었다. 혼자 이야기할 사람도 없어서 외로운 생활을 했다. 힘들다고 부엌에 나가 아줌마와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런 세월에 결국 이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배인순은 10년 전 SBS '좋은아침'에서도 22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결혼하고 1년이 지날 무렵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매우 험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1년이 지나자마자 이혼 제의를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세 아들을 포기한 배인순은 "딸의 이혼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가 식음을 전폐하다가 돌아가셨다"며 "나는 3년 동안 집 안에 갇혀 매일 기도를 했다. 아직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죄송하다. 어머니를 크게 부르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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