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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손잡은 현대중공업-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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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손잡은 현대중공업-현대글로비스

입력
2022.06.06 17: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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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4,000㎥급 운반선 공동개발 협약
올 하반기 설계 안정성 및 적합성 검증 목표
현대중공업 작년 4만㎥급 개발...기술 축적

황진업(왼쪽부터 순서대로) 지마린서비스 SM운영실장,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토마스 블렌크 마셜아일랜드기국 한국 대표, 대런 레스코스키 미국선급협회 부사장,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이 3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세계 최대 규모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황진업(왼쪽부터 순서대로) 지마린서비스 SM운영실장,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토마스 블렌크 마셜아일랜드기국 한국 대표, 대런 레스코스키 미국선급협회 부사장,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이 3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세계 최대 규모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CO₂) 운반선 개발에 뛰어들었다. 탄소 중립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탄소포집·저장(CCS)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셜아일랜드기국과 7만4,000㎥급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공동개발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 참여사들은 올 하반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요구하는 '액화가스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IGC코드)을 기준으로 설계의 안정성 및 적합성을 검증한다.

역할을 나눠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총 9개의 원통형 탱크로 적재량을 극대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엔진으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박을 개발한다. 또 운항 중 탱크 압력을 유지하는 화물저장시스템과 운영시스템(CHS)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8월 해상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해 노르웨이선급(DNV)의 기본 인증을 땄다. 9월에는 4만㎥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쌓았다.


해상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 개념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해상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 개념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액화이산화탄소 해상운송과 선박 운영 관련 정보, 필요한 선박 제원 등을 제공한다. ABS와 마셜아일랜드기국은 선박의 품질 및 성능 검증 등에 참여하고, 공신력 있는 평가를 통해 기본 설계 인증을 추진한다.

글로벌CCS연구소는 전 세계 CCS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에는 탄소포집량이 76억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앞선 기술력으로 해상 모빌리티 분야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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