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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거버' 원조 아기 모델, 95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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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거버' 원조 아기 모델, 95세로 별세

입력
2022.06.06 09:4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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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1회 거버 베이비 선발대회서 발탁
회사 "모든 아기의 상징으로 남을 것" 추모

거버 로고가 된 앤 터너 쿡 스케치. 네슬레 홈페이지 캡처

거버 로고가 된 앤 터너 쿡 스케치. 네슬레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 자회사이자 미국 이유식 브랜드 거버(Gerber)의 ‘원조 아기 모델’ 앤 터너 쿡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90년 넘게 거버를 상징해온 쿡은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26년 태어난 쿡은 1928년 제1회 거버 베이비 선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당시 이웃이자 화가였던 도로시 호프 스미스가 쿡이 생후 5개월이던 1927년 스케치 형식으로 그려놨던 그림을 출품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초 스미스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정식으로 그림을 완성하겠다고 했지만, 심사위원들이 스케치 그림을 마음에 들어 하면서 현재 형태로 남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거버 홈페이지에는 “반짝이는 눈과 사랑스럽고 호기심이 어려있는 쿡의 아기 얼굴은 여전히 거버 브랜드를 보여주며 전 세계 행복하고 건강한 아기를 위한 거버의 헌신을 나타낸다”고 적혀있다. 성인이 된 쿡은 추리 소설가이자 영어 교사가 됐다. 그의 신상은 1978년까지는 베일에 싸여있다가 40대가 된 뒤에야 뒤늦게 알려졌다. 거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의 미소와 호기심은 모든 곳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앞으로도 계속 모든 아기의 상징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쿡의 가족과 그를 알게 된 모든 이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2004년 2월 앤 터너 쿡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자택에서 자신의 어린시절 모습 스케치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탬파=AP 연합뉴스

2004년 2월 앤 터너 쿡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자택에서 자신의 어린시절 모습 스케치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탬파=AP 연합뉴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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