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선투쟁, 민생과 개혁 없이 인신공격 난무"
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방문 등 공개 행보 예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5일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내홍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2연패했으니 노선투쟁 등 피 터지게 싸우라 했지만, 그 싸움에 민생 및 개혁의 방향타는 실종되고 인신공격만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노선투쟁을 하더라도) 국민이 납득하는 싸움을 해야지, 너 죽고 나 살자 한다면 3연패가 기다릴 뿐"이라면서 "국민이 민주당에 무엇을 바라는가를 그렇게 모르시겠는가. 이런 싸움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일하면서 진짜 싸움을 하라.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경제 특히 물가대책에는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라"며 "야당답게 싸울 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에 앞서 페이스북에 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방문 등 향후 일정을 공개하며 사실상 민주당 내홍 수습 과정에 직접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일정에는 5일 목포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 헌화, 6일 광주 5·18 민주묘지 방문 등이 포함됐다. 7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헌화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난 후, 양산으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날 것으로 밝혔다. 10일에는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전 원장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 "역사는 발전하고 인생은 아름답다"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덧붙였고, 이에 대해 "민주당 수습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의지를 보였다"는 매체 해석도 부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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