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명 병기 판매역 33개→75개로 확대
서울교통공사 "향후 시 전역 확대 계획"
서울 지하철을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시행 중인 역명병기 판매 사업이 75개 역으로 확대된다. 전국 지하철역 수송 인원 1위인 강남역도 포함됐는데, 최소 8억 7,000만 원이 필요해 가장 비싼 역으로 꼽혔다.
서울교통공사는 5일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50개 역의 역명 병기 유상판매 사업 입찰공고를 7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50개 역은 계약기간이 만료된 기존 8개 역과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강남역, 여의도역, 공덕역, 신도림역, 시청역, 홍대입구역 등 42개다. 낙찰을 위한 최저가인 입찰 기초금액은 강남역이 8억 7,600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건대입구역 6억 4,900만 원, 선릉역 5억 8,200만 원, 신도림역 5억 8,000만 원 순이었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희망 기업이나 기관이 서울시내의 경우 역사와 1㎞ 이내, 시외에선 2㎞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 낙찰받은 기업이나 기관은 향후 3년 동안 원하는 역의 부역명으로 기업명 또는 기관명을 표기할 수 있으며, 재입찰 없이 한 차례(3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공사는 재정난 극복을 위해 2016년부터 역명 병기 판매사업을 도입해 6년째 시행 중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다른 부대사업은 제약이 많지만 역명 병기 판매는 다른 사업과 상충되지 않고 평가도 좋다"며 "서울시 전체 275개 역 가운데 공공성이 높아 무상으로 병기하는 67개역을 제외한 모든 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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