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주택재개발사업구역 철거 건물(지상 5층 지하 1층) 붕괴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식이 사고 현장에서 열린다.
광주시와 동구는 9일 오후 4시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현장인 재개발 사업구역 내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추모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추모식에는 유가족, 광주시와 동구 관계자, 학동참사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영령의 넋을 위로하는 위혼의 무대(고이 잠드소서)를 시작으로 추모 묵념과 추모 기도, 추모사, 추모시 낭송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 묵념은 참사 발생 시간인 오후 4시 22분부터 1분간 이뤄진다.
광주시는 참사 직후 사회적 재난으로 희생된 시민의 추모 행사 운영을 위해 광주시 사회 재난 구호 및 복구 지원 조례를 개정했다. 개정된 조례에는 사회 재난 추모일 지정과 추모 행사, 추모 공간 조성 등 추모 사업 추진 근거가 담겨 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매년 6월 9일을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추모일로 지정하거나 참사 현장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유가족, 시민사회 대책위 등과 협의 중이다.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주택재개발구역 건설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건물 잔해가 건물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 정차돼 있던 시내버스(운림54번)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추모식을 통해 철거 건물 붕괴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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