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경제 위기 진단하고 “인력 10% 줄일 것”
바이든, 머스크에 "달나라 여행 행운 빈다" 비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앞으로 1년간 회사 직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과 이틀 전 자사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제난을 이유로 직원의 10%를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감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앞으로 12개월 동안 전 직원 수는 증가할 것이다”라며 “그러나 (시간제 급여가 아닌)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력 감축과 관련한 회사 안팎에서 반발이 높아지자 비정규직 인원을 늘릴 것이라고 발언을 번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앞서 2일 임원들에게 ‘전 세계 채용 중단’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미국 경제에 대해 “느낌이 매우 안 좋다”면서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3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테슬라의 많은 영역에서 인력 과잉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정규 급여를 받는 지원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3일 5월 고용보고서 발표 자리에서 머스크 CEO의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다른 회사의 고용 확대 노력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의 또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의 우주 탐사 사업을 겨냥해 “달나라 여행에 행운을 빈다”고 비꼬기도 했다. 3일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9.2%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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