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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별장에 머물던 바이든…경비행기 무단 진입에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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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별장에 머물던 바이든…경비행기 무단 진입에 대피 소동

입력
2022.06.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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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맞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별장 찾아
대통령 주거지로부터 반경 10마일 비행금지구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레호보스=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레호보스=로이터 연합뉴스

별장에서 휴일을 보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공에 경비행기가 진입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이날 오후 1시께 개인 소유 비행기가 보안 구역인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상공 비행 제한 구역에 실수로 진입했다”며 “비행기는 즉시 퇴거조치 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주말을 맞아 레호보스 비치 별장에 머물고 있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나 그의 가족에 대한 위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행기의 무단 진입으로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인근 장소로 잠시 대피한 뒤 다시 별장으로 돌아왔다.

백악관은 초기 조사에서 비행기 조종사가 적절한 무선 채널을 갖추지 않았고, 이미 발표된 비행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비행기는 미국산 세스나 172기종으로 4인승의 경비행기였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대통령이 워싱턴 이외의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해당 지역에 비행제한구역을 사전에 설정한다. 제한 사항에는 대통령 주거지로부터 반경 10마일(약 16㎞) 이내 비행 금지가 포함된다. 이날 비행기가 제한된 영공에 진입하자 두 대의 F-15 전투기와 MH-65 헬기 등이 출격해 인근 공항으로 경비행기를 인도했다.

연방규정에 따르면 항공기 조종사는 이륙하기 전에 자신의 이동 경로에 대한 비행 구역을 체크해야 한다. 백악관 경호국은 조종사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AP통신은 이 같은 일시적인 제한 구역 주변에서의 우발적인 영공 침해 사례는 일반적이라며, 미군 항공기와 해안경비대 헬기는 이런 규정을 어겨 대통령 체류지 주변의 비행 제한 구역에 진입하는 항공기를 종종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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