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인기 드라마 '달동네'와 '보통사람들' 등을 집필한 나연숙 작가가 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1944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5년 소설가로 등단한 뒤 1971년 KBS 드라마 '사랑의 훈장'으로 데뷔했다. 1979년 TBC 드라마 '야, 곰례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주로 서민의 애환이 담긴 드라마를 썼다. 특히 도시 속 실향민들의 일상을 그린 TBC·KBS 드라마 '달동네'는 1980∼1981년 방영하며 평균 시청률이 60%까지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나 작가는 또 다른 대표작인 KBS '보통사람들'(1982~1984)로 1985년 제21회 백상예술대상 극본상을 받았다.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드라마 작가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약속의 땅’ '은빛여울' '사랑의 기쁨' ‘야망의 세월’ '정든 님' '남자는 외로워' 등을 집필했다. 2008년 MBC '에덴의 동쪽'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 '폭풍의 연인', 2014년 '끝없는 사랑' 등을 쓰며 말년까지 드라마 집필에 힘썼다.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장지는 파주 신광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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