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읍 등 서부지역에 20㏊규모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 한림읍 등 서부지역에 약 20㏊ 규모의 고품질 국산밀 생산단지를 조성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서부농기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총 사업비 7억5,500만 원을 투입해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농기센터는 지난해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백운영농조합법인에 종자, 생력화 장비, 농자재 등 국산밀 생산기반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가공품 생산·판매·유통을 위한 가공 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밀 용도별(품종별) 브랜드단지 조성 및 재배 수동화 △밀 품질 균일화를 위한 재배 및 수확 후 관리 △국산밀 가공품 개발 및 체험을 통한 소비 확대 등을 추진한다.
서부농기센터는 또 올해 20여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한림읍 등 서부지역 약 20㏊의 면적에서 65톤의 국산밀을 수확할 예정이다. 올해 밀 수확은 이달 중순까지 이뤄지며, 재배품종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품종인 ‘금강’, ‘조경’ 등이다.
우리나라 밀 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33㎏가량으로, 쌀 소비량 1인당 59㎏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고 있지만 자급률은 0.8%로 낮은 실정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농산물 가격 상승 추세로 수입 밀 가격은 40㎏ 1만50,000원∼2만 원, 국산 밀 가격은 40㎏ 3만∼4만 원 수준이다.
부상철 서부농기센터 농촌지도사는 “국산 밀 가격이 수입산에 비해 높지만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국산밀 자급률 향상에 더 많은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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